종이 공포증

원제 Papirofobia

수잔나 타마로 | 그림 우테 크라우제 | 옮김 박진아

출간일 2007년 4월 13일 | ISBN 978-89-491-6091-7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48x215 · 52쪽 | 연령 10~13세 | 가격 7,500원

책소개

책읽기를 싫어하는 아이와 책읽기를 강요하는 부모님의
아옹다옹 책 겨루기 한 판!

“종이 공포증입니다.”
의사 선생님의 말에 레오폴도의 엄마 아빠는 비상이 걸렸어요.
레오폴도의 종이 공포증을 고치기 위해 혹독한 방법을 쓰기로 한 거지요.
텔레비전에다가는 자물쇠를 채우고, 매일 레오폴도가 읽은 책 무게도 재고…….
이번 생일 선물까지 또 책이에요!
레오폴도는 까만 글씨만 보면 머리가 빙빙 도는데 말이에요.
너무 화가 나고 지친 레오폴도는 급기야 집을 나가기로 하는데…….

편집자 리뷰

올바른 책 읽기와 독서 교육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저학년 동화 『종이 공포증』이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아이가 ‘종이 공포증’에 걸렸다고 생각하여 온갖 혹독한 방법으로 책 읽기를 강요하는 부모님과 책 읽기에 지쳐 집을 나가고 마는 아이 사이에 벌어지는 사건을 유쾌하게 그린 동화이다. 병원에서 의사에게 8살 레오폴도가 책을 읽지 못하는 ‘종이 공포증’에 걸렸다는 말을 들은 엄마 아빠는 레오폴도가 책을 읽게 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레오폴도는 책만 보면 머리가 빙빙 돈다. 사실 레오폴도의 병은 ‘종이 공포증’이 아니라 시력이 나빠서였다는 유쾌한 반전은 독자들에게 웃음과 함께 강요하는 독서 교육에 대한 비판까지 던져 준다. 책 읽기는 강요가 아니라 스스로 즐거움을 느끼며 읽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 작품은 톡톡 튀는 사건으로 알기 쉽게 전달한다.

“난 까만 글씨만 보면 회전목마를 타고 있는 것처럼 머리가 빙빙 돈다고요!”
책 읽기는 ‘강요’가 아닌 ‘놀이’

레오폴도는 책 읽기보다는 밖에 나가 신나게 달리기를 좋아하는 평범한 소년이다. 레오폴도의 부모님은 책 읽기를 무척 좋아해 레오폴도의 생일마다 책을 선물로 주지만, 정작 레오폴도는 자기가 원해서 읽은 책은 한 권도 없다. 레오폴도의 성적이 나빠 걱정된 엄마는 레오폴도를 아동 정신과에 데려가고 의사는 레오폴도가 ‘종이 공포증’에 걸렸다고 한다. 그때부터 엄마 아빠는 레오폴도의 병을 고치기 위해 혹독한 방법을 쓴다. 텔레비전에다가는 자물쇠를 채우고, 레오폴도가 매일 읽는 책의 무게를 재는 것이다.
논술이 입시의 평가 기준 중 하나로 자리 잡으면서 어릴 때부터 책 읽기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요즘, 책을 싫어하는 아이에게 어떻게 하면 책을 읽게 할까는 많은 부모님들의 고민이다. 이 책에서 레오폴도의 부모님은 온갖 기발한 방법으로 레오폴도의 책 읽기를 감시한다. 작가는 책 읽기가 ‘놀이’가 아닌 ‘의무’이자 ‘숙제’가 되어 버릴 때의 문제점들을 다소 과장된 사건과 표현들로 보여 준다. 책 괴물이 나오는 꿈을 꾸고 급기야는 집을 나가기까지 하는 레오폴도의 모습을 통해 스트레스를 받는 아이의 입장을 유쾌하게 드러내고 있다. 결국 레오폴도가 책 읽기를 싫어하는 이유가 눈이 나빠서였음이 밝혀지면서, 작가는 다시 한 번 부모님들의 무지와 빗나간 독서 교육법을 깜찍하게 비판한다. 아이의 마음과 상황을 먼저 알고 차근차근 흥미를 불어넣는 독서 교육이 무조건적인 책 읽기 ‘훈련’보다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려 준다.

“그런데 책은 왜 읽어야 하나요?”
장님 할아버지가 알려 주는 책 읽기의 즐거움

아이에게 책을 읽으라고 강요하기에 앞서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설명해 주는 부모들이 많이 있을까? 이유도 모른 채 마치 의무인 냥 책을 읽어야 하는 아이들에게 이 물음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책을 읽는 사람은 많은 것을 알게 된단다. 그리고 많이 아는 사람들만이 권력을 가질 수 있지.”
레오폴도의 아빠의 대답은 아이들에게 충분한 이유가 되지 않는다.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책을 읽는 것은 아이들에게는 끝내야만 하는 숙제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책은 왜 읽어야 하나?”란 쉽고도 어려운 질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함께 얘기해 볼 기회를 마련해 준다. 레오폴도는 장님 할아버지를 만나서야 비로소 책에 흥미를 느끼게 되고, 책은 읽어야 하는 것이 아닌 읽고 싶은 것이 된다. 목적을 버리고 책에서 진정한 즐거움을 찾을 때 비로소 책 읽기가 커다란 힘을 발휘하는 것이다. 할아버지가 앞은 보이지 않지만 바다를 보고 세계를 여행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무궁무진한 책 읽기의 힘일 것이다.

작가 소개

수잔나 타마로

1957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에서 태어났다. 십대 후반에 로마로 건너가 영화 실험 센터에서 시나리오 공부를 했다. 이탈리아 국영 방송국에서 동물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며 소설을 쓰기 시작하여 1994년 『마음 가는 대로』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현재는 로마에 살며 글을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어떤 사랑』, 『대답해 주세요』, 『천사의 간지럼』, 『마법의 공원』 등이 있다.

우테 크라우제 그림

베를린 예술전문대학에서 시각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했다. 현재 베를린에 살면서 시나리오 작가, 영화감독, 어린이 책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그린 책으로는 『수호 천사 대소동』, 『벨로 씨와 파란 기적』 등이 있다.

박진아 옮김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영어와 이탈리아어를 번역, 통역하는 일을 하고 있다. 현재는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서울 지국에서 기자로 근무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놀라운 수의 세계』, 『아프리카에 간 펭귄 36마리』, 『아르키메데스 지렛대로 지구를 들어올리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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