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는 피에로
원제 FAIS PAS LE CLOWN, PAPA!
출간일 2007년 4월 30일 | ISBN 978-89-491-6092-4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48x215 · 68쪽 | 연령 10~13세 | 가격 6,500원
시리즈 난 책읽기가 좋아 3단계 37 | 분야 읽기책
“제니퍼네 아빠는 피에로래요!”
피에로 아빠를 둔 제니퍼의 깜찍하고 유쾌한 사건들!
어느 날, 아빠가 중대 발표를 했어요. 바로 피에로가 된다는 거예요!
엄마는 붉으락푸르락 화를 내지만 동생과 나는 즐겁기만 해요.
매일 저녁 우리들에게 재미있는 공연을 보여 주는 아빠가 있다는 건 멋진 일이니까요.
하지만 어느 날, 아빠가 또 새로운 소식을 가지고 왔어요.
이번에는 우리 학교 축제에서 피에로 공연을 한대요!
아, 그런데 왜 자꾸만 아빠가 부끄러워지는 걸까요?
피에로 아빠를 둔 아이의 다양한 심리를
아이의 시선으로 깜찍하고 유쾌하게 풀어낸 책!
『우리 아빠는 피에로』는 해고된 이후 갑자기 피에로가 되겠다고 선언한 아빠와 가족들의 갈등과 화해의 과정을 아이의 시각으로 발랄하고 유쾌하게 풀어 낸 저학년 동화이다. 아빠를 이해하지 못하는 엄마와 친구들 앞에서 피에로 공연을 하는 아빠가 부끄러운 주인공 제니퍼가 결국에는 아빠를 이해하기까지의 유쾌한 사건들이 특유의 섬세한 심리 묘사로 그려져 있다.
제니퍼의 아빠는 어느 날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한 소식을 가지고 온다. 나쁜 소식은 회사에서 해고당한 것이고, 좋은 소식은 이제부터 피에로가 된다는 것. 엄마는 화를 내지만 제니퍼와 동생 알렉시아는 매일 저녁 재미있는 공연을 보여 주는 아빠가 있어서 즐겁기만 하다. 하지만 제니퍼는 점점 ‘우스꽝스러운 아빠’를 보며 마음이 불편해지고, 급기야 아빠가 제니퍼네 학교 축제에서 피에로 공연을 한다는 소식을 듣자 아빠가 부끄러워진다. 악몽에 시달리던 제니퍼는 축제에 안 가기 위해 일부러 많이 먹어 배탈이 난다. 하지만 마음을 바꿔 학교로 달려간 제니퍼는 아빠의 멋진 공연과 친구들의 환호에 다시금 아빠가 자랑스러워진다.
“더 나쁜 건 내가 아빠를 부끄러워한다는 사실이 부끄럽다는 거예요.”
아이의 다양한 심리를 섬세하고도 발랄하게 묘사한 책
작가는 세심한 관찰력과 유쾌함으로 아이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한다. 초등학교 2학년생인 제니퍼의 목소리로 다양한 감정의 변화를 직접 전달하고 있어 어느 아이가 읽어도 마치 친구 이야기를 듣는 듯 공감할 수 있다. 어른들의 대화에 끼고 싶고 동생과 엄연히 다르게 취급받고 싶은 제니퍼의 모습을 보며 “어, 나도 그런데.” 하며 함께 웃을 수 있을 것이다. 제니퍼가 피에로 아빠를 친구들이 놀려 대는 악몽을 꾸거나 아빠가 부끄러워 학교 축제에 가지 않기 위해 꾀를 쓰는 장면 역시 또래의 시선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의 마음을 끈다.
또한 작가는 아이도 때로는 미묘한 감정 변화와 복잡한 생각에 혼란스러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아빠 엄마가 싸우는 것을 보고 혹시 이혼하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하고, 아빠를 부끄러워하는 자신이 부끄러워 아무한테도 말 못하고 괴로워하기도 한다. 또한 제니퍼는 아빠 때문에 슬퍼하는 엄마를 보며 아빠의 새 직업에 좋은 감정만을 가질 수 없다. 이렇듯 이 작품은 아이에게는 친구의 솔직담백한 일기장을 보는 것처럼 공감하며 웃을 수 있게 해 주며, 어른들에게는 아이의 다양한 심리와 감정 변화를 이해할 수 있는 창을 마련해 준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싸움이 아니라 웃음이야.”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피에로 아빠!
제니퍼의 아빠는 수많은 직업 중에 피에로가 되는 것을 택한다. 아빠의 결심은 직업은 모름지기 점잖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과감히 깨는 신선한 사건을 낳는다. 비록 엄마와의 갈등이 시작되지만 아빠가 말하는 ‘좀 더 재미있는 일’과 ‘웃음’의 의미는 아이들에게 한번 쯤 생각할 거리를 던져 주기에 충분하다. 격식과 체면을 차리는 일이 아닌 진짜 즐거운 일, 자신만을 위한 일이 아닌 모두에게 웃음을 주는 일이 더 멋진 일이 아닐까? 결국 서로를 이해하며 행복해하는 제니퍼 가족의 모습을 보며 아이들은 남들의 시선에서 벗어나 따뜻한 웃음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다.
아이들이 그린 것 같은 친근한 그림
많은 유아 책에 그림을 그린 일러스트레이터 키미코는 두꺼운 먹선과 단순한 그림으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그림을 그려 냈다. 마치 아이가 그린 것처럼 투박한 선으로 그려진 그림은 한눈에 쏙 들어와 화려한 색이 없어도 강한 느낌을 준다. 아이의 표정과 동작이 살아 있는 그림은 아이들이 한발 더 책읽기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