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를 만드는 집

강무지 | 그림 송혜선

출간일 2012년 8월 23일 | ISBN 978-89-491-6155-6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52x220 · 68쪽 | 연령 8세 이상 | 가격 8,000원

책소개

“몸이 불편해도 괜찮아. 우린 할 수 있어!”

하늘나라 거인과 세 친구들의 행복한 과자 만들기

 

중견 동화 작가 강무지의 신작 『과자를 만드는 집』이 (주)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과자를 만드는 집』은 하늘나라 거인의 실수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다리가 자라지 않는 아이, 혀가 짧은 카멜레온, 울지 못하는 딱따구리가 거인의 도움으로 과자를 구워 팔며 스스로의 힘으로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감동적이고 따뜻하게 풀어냈다. 작가는 부산시 대연동에 있는 장애인 공동체에서 장애인들과 비장애인 활동가가 새로운 가족을 이루어 살고 있는 모습을 보고 이들의 인연에는 분명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이 이야기를 쓰게 되었다고 한다. 하늘나라 거인과 하느님, 다리가 자라지 않는 아이, 혀가 짧은 카멜레온, 울지 못하는 딱따구리 등 등장인물들의 심리와 행동을 아기자기한 형상과 알록달록한 색감으로 담아낸 개성 있는 그림은 글을 더욱 생생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해 준다.

편집자 리뷰

■ 장애인은 왜 장애인으로 태어난 걸까? 하늘나라에서 일어난 아주 특별한 사연

 

하늘나라에 생명열매를 키우며 과자를 굽는 거인이 살았다. 하느님은 생명열매에 입김을 불어넣어 생명씨앗을 만들고, 땅 세상으로 내려 보내곤 했다. 그런데 어느 날, 거인의 실수로 덜 익은 생명씨앗에서 나온 세 생명들, 다리가 자라지 않는 아이와 혀가 짧은 카멜레온, 울지 못하는 딱따구리가 땅 세상에 태어났다. 화가 난 하느님은 세 생명들을 보살피라며 거인을 땅 세상으로 내쫒았다. 거인은 땅 세상에서 ‘빨간 조끼 아저씨’라 불리며 살아가게 된다. 아저씨는 생계를 위해 유치원 버스 운전사, 새 가게 점원으로 일하지만 하늘나라와 너무도 다른 땅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고 외롭기만 하다. 그러던 중 우연히 과자 향기를 맡고 과자를 굽기 시작한다. 그리고 과자를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면서 그토록 찾던 세 친구들을 만난다. 하지만 세상에서 놀림 받고 소외되었던 세 친구들은 아저씨를 반기지 않는다. 아저씨는 세 친구들에게 과자 굽는 일을 도와 달라고 부탁하고, 세 친구들은 마지못해 일을 도우면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찾게 된다. 아저씨와 세 친구들은 힘을 모아 ‘과자를 만드는 집’을 차리고 과자와 차를 팔며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간다. 아저씨는 그 모습을 보고 하늘나라 거인으로 돌아간다.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을 보면 이따금씩 저들은 왜 장애인으로 태어난 걸까? 누구의 잘못에서 비롯된 일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 『과자를 만드는 집』은 이들이 태어나기 이전 하늘나라의 사연을 되짚어 상상하여 풀어냈다. 장애를 가진 이들이나 부모의 잘못이 아닌, 하늘나라에서 일어난 어쩔 수 없는 실수였다고 어린이 독자들의 마음을 다독인다. 그리고 거인이 자신의 실수를 책임지기 위해 땅 세상에 내려와 세 친구들을 찾고 이들을 돕기 위해 애쓰는 이야기 전개를 통해서 안도감과 함께 훈훈한 감동을 전한다. 마침내 세 친구들이 세상을 향한 마음의 문을 열고, 자신감을 가지고 어려움을 극복해 가는 모습은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준다.

 

■ 서로 돕고 나누며 더불어 사는 삶

“이 과자를 마음껏 드세요. 돈이 없으면 그냥 드셔도 됩니다. 하지만 많다면 많이 주세요.”

 

이 작품은 우리는 누구나 신체적으로든 심리적으로든 부족한 부분이 있고, 그 부분들을 서로 돕고 채우며 살아가야 할 몫을 가지고 태어났음을 말해 준다. 하늘나라 거인이 세 친구들을 만나 비로소 행복했고, 세 친구들이 거인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의 힘으로 삶을 살아가기 시작한 것처럼 말이다. 어린이들은 책을 읽으면서 어쩌면 자신이 거인과 같은 몫을 가지고 태어난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보기도 하고, 서로 돕고 나누며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해 고민하고 행동할 수 있는 힘을 얻을 것이다.

 

작가 소개

강무지

부산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국문학을 공부했다. 1999년 국제신문 신춘문예에 동화「노오란 이불 이야기」가 당선되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다슬기 한 봉지』,『쌀밥 보리밥』,『뭘 그렇게 찍으세요』,『태란이의 피아노』등이 있다.

송혜선 그림

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지금은 프리랜스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면서 그림책의 매력에 푹 빠져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린 책으로는『세 개의 체』,『사랑에 빠진 개미와 솔로몬왕』,『똑소리나는 여우의 재판』,『한나와 아기돼지의 달나라 여행』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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