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없는 개
원제 Along came a dog
출간일 2005년 10월 1일 | ISBN 978-89-491-7079-4 (89-491-7079-5)
패키지 양장 · 204쪽 | 연령 10~13세 | 절판
시리즈 비룡소 걸작선 42 | 분야 읽기책
수상/추천 뉴베리상,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안데르센 상 수상 작가 마인데르트 드용이 쓰고 칼데콧 상, 안데르센 상에 빛나는 모리스 센닥이 그린 작은 암탉과 집 없는 개의 특별한 우정 이야기
개와 암탉, 사람이 함께 만든 따뜻한 가족
1959년 뉴베리 명예상을 수상한 드용의 장편 동화 『집 없는 개』가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글쓴이 마인데르트 드용과 그린이 모리스 센닥은 어린이 책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안데르센 상을 비롯하여 뉴베리 상, 칼데콧 상 등 세계의 어린이 문학상을 두루 받은 어린이 책의 거장들이다. 특히 드용은 미국 동화 작가로는 처음으로 안데르센 상을 받았다. 『집 없는 개』는 발가락 잃은 암탉과 집 없는 개, 혼자 사는 아저씨가 서로를 보듬으며 한 가족이 되는 과정을 훈훈하게 그려 나간다.
이야기는 커다란 떠돌이 검은 개와 동상으로 발가락을 모두 잃은 작고 붉은 암탉이 만나면서 시작한다.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오기 시작한 어느 날, 조 아저씨의 농장에 떠돌이 검은 개 한 마리가 찾아온다. 하지만 아저씨는 개를 받아 주지 않는다. 떠돌이 개들이 아저씨의 붉은 닭 무리를 물어 죽인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겨우 살아남은 한 마리 붉은 닭마저 동상에 걸려 발가락을 모두 잃는다. 아저씨는 검은 개를 쫓아내지만 개는 붉은 암탉과 친구가 되기 위해 그리고 따뜻한 집을 얻기 위해 몰래 농장으로 돌아온다. 개는 다른 닭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붉은 암탉을 보호하고 무리에서 떼어 내어 들판으로 데려간다. 암탉은 들판 늪가에 둥지를 틀고 알을 품는다. 검은 개를 발견한 아저씨는 개가 암탉을 잡아먹었다고 오해하지만 차마 죽이지는 못하고 개를 다시 먼 도시에 내다 버린다. 그러나 개는 다시 들판 늪가를 찾아와 암탉과 새로 태어난 병아리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온다. 모두가 농장 마당에 들어선 순간, 병아리를 노리던 매가 암탉을 덮친다. 그때 개가 용감하게 달려들어 암탉을 구한다. 이 광경을 목격한 아저씨는 모든 오해를 풀고 검은 개를 식구로 받아들인다.
떠돌이 개는 같은 닭들조차 발가락이 없다고 따돌리고 괴롭히는 붉은 암탉을 헌신적으로 지켜 준다. 아저씨는 늘 동물들에게 말을 걸 정도로 동물을 아끼고 사랑한다. 암탉은 그런 개와 아저씨를 믿고 따른다.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민을 와 온갖 직업을 다 가졌던 마인데르트 드용은 단지 다르다는 이유로 받게 되는 소외감과 따뜻한 집에 대한 갈망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작가는 저마다 부족한 점이 있는 주인공들이 따뜻한 가족을 이루는 모습을 통해, 이해와 사랑이야말로 가족을 만드는 힘이라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
담백하면서도 사실적인 묘사와 생기를 더하는 그림
『집 없는 개』는 외딴 농장이라는 조용한 배경에서 평범한 동물인 개와 닭 무리가 벌이는 이야기이다. 작가는 때로는 검은 개의 시점에서, 때로는 붉은 암탉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들려준다. 하지만 동물들을 지나치게 의인화하는 대신 담담하게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그럼에도 이 이야기는 긴장감을 잃지 않는다. 시골 농장을 배경으로 실감나게 펼쳐지는 사건들과 동물들의 실제 행동을 섬세하게 그려 낸 묘사 덕분이다. 농장 마당에 있는 건물들, 늪에서 잠자리 떼가 솟아오르는 광경, 바람 부는 수풀을 헤치고 오는 병아리들에 대한 묘사는 이야기를 눈으로 보는 것처럼 만들어 준다. 또한 나비를 따라다니는 닭 무리, 껍데기가 없는 달걀을 먹으려고 은근슬쩍 달걀을 밟아 터트리는 개의 모습 등은 동물을 자세히 관찰하지 않고는 쓸 수 없는 내용들이다. 『일곱 번째 새끼고양이』, 『샤드라 Shadrach』 등 동물이 등장하는 이야기를 많이 쓴 드용은 이 작품에서도 동물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보여 준다.
우리 시대 최고의 그림책 작가로 꼽히는 모리스 센닥의 그림 또한 작품에 활기를 더한다. 암탉들과 함께 낟알을 주워 먹는 개나 들에서 홀로 알을 품는 암탉의 비장함, 매에게 덤벼드는 개의 용맹함은 그림을 통해 더욱 생생하게 살아났다.
도서 | 제목 | 댓글 | 작성자 | 날짜 | |
---|---|---|---|---|---|
[집 없는 개]
|
김지은 | 2012.2.13 | |||
가족이 그리운... 사랑이
|
전영주 | 2006.12.14 | |||
보고 싶은 책이 책꽂이에서
|
황숙자 | 2006.12.14 | |||
사랑으로 일군 가족 - [집
|
손일수 | 2006.12.13 | |||
흔히 동물이 책이나 영화에
|
구경림 | 2006.1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