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하고 아름다운 섬 나라 라드마케르,
하지만 보여지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한 소녀가 본 독재자와 국가 기밀은…

이 이야기는 어린 소녀의 눈으로 본 독재자에 관한 이야기다. 소녀는 착하지도 않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아이도 아니다. 프랑스 대사의 딸로 어디를 가나 특별 대우 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콧대 높은 여자 아이다. 이 소녀가 독재 국가의 아름다운 풍경과 질서의 뒷면인, 총과 칼로 유지되는 질서와 증오에 찬 눈빛을 가진 굶주린 라드마케르의 사람들을 보게 된 것은 순전한 우연이었을 뿐이다. 그리고 독재자와 함께 놀며 배운 것은 아무리 재미있는 장난감에, 재미있는 놀이어도 자신이 원하지 않을 때 해야 한다면 고통스러울 뿐이라는 것이다.

독재에 관한 어떤 비난도, 독재 국가에서 살아야 하는 사람들을 향한 어떤 연민도 이 이야기 속에서 직접적으로 언급되지는 않는다. 단지 소녀의 체험을 통해 보여줄 뿐이다. 작가 크리스 도네르는 그 보여줌만으로도 독재란 무엇인가를 읽는 이에게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