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모험 속 재미난 미술 공부
마법의 미술관에서 만나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
‘어린이 모험 소설의 거장’이라고 불리는 토마스 브레치나의 신작 「마법의 미술관」시리즈 중 제1권 『다 빈치의 암호를 풀어라!』가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토마스 브레치나는 어린이 소설과 라디오, 텔레비전 극본 등 400여 편이 넘는 글을 집필했고, ‘오스트리아 청소년 문학상’, ‘바이스 페더 상’ 등 많은 문학상 수상에 빛나는 독일어권의 대표적인 이야기꾼이다. 이 책에서도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엮어 가는 그의 탁월한 재능이 어김없이 발휘되고 있다.
『다 빈치의 암호를 풀어라!』는 ‘너’라고 지칭되는 독자를 주인공으로 하는 새로운 시도의 동화로, 독자가 책을 읽으며 직접 사건을 해결해야 하는 추리, 모험 동화의 형식이면서 동시에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다른 유명한 미술 작품들을 접할 수 있는 지식 동화이기도 하다. 독자는 시간 여행을 통해 다 빈치를 만나거나 그림 속 모나리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등 여러 가지 신나는 모험을 겪으면서 다 빈치의 삶과 비밀, 「모나리자」, 「최후의 만찬」, 「성 안나와 성 모자」등 그의 여러 가지 명화에 얽힌 이야기와 그림 기법 등에 대한 지식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다. 또한 책 안에 들어 있는 수수께끼 책과 은박 거울, 원통형 암호 상자 모형 등으로 독자 스스로가 직접 주인공이 되어 사건을 해결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다. 그리고 명화 속 인물들이 생생히 살아난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하는 로렌스 사틴의 삽화는 다 빈치의 그림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있다.
특명 제1호, 다 빈치의 암호를 풀어라!
다 빈치 전시회를 보러 미술관을 찾은 주인공 ‘너’는 미술관 토나텔리 관장님의 원통형 암호 상자에 보관되어 있는 다 빈치의 보물과 미술관이 악당 말파토 박사와 바르트 부인에게 빼앗길 위험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주인공은 악당들보다 먼저 암호 상자의 암호를 풀어 보물을 지켜야 한다. 그러나 암호를 풀기 위해서는 앞뒤가 바뀐 거울 글자로 쓰여 있는 일곱 가지 수수께끼의 답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 이렇게 수수께끼와 다 빈치의 암호를 푸는 것이 결국 주인공의 특명인 것이다. 그래서 주인공은 길잡이가 되어 주는, 물감을 밟아 발이 알록달록한 강아지 파블로와 함께 모험 속으로 빠져 들게 된다.
짜릿한 모험을 통한 다 빈치의 재발견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삶과 발명품, 그림과 관련된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서 주인공은 미술관에 있는 ‘마법의 방’을 통한 여러 번의 시간 여행으로 다양한 시기의 그를 만나 수수께끼에 관한 정보를 구한다. 그리고 ‘살아 있는 그림들의 방’에서 살아 움직이는 모나리자를 만나 그림에 얽힌 이야기들을 듣기도 한다. 또한 다 빈치의 조수였던 실존 인물 살라이를 만나 친구가 되기도 하고, 다 빈치가 발명한 큰 날개를 타고 절벽에서 떨어지기도 한다. 이렇게 악당들과 쫓고 쫓기는 숨 막히는 모험 속에서 수수께끼를 하나씩 풀 때마다 독자에게는 다 빈치의 그림 기법이나 발명품 등 그에 관한 지식이 차곡차곡 쌓여간다. 또한 널리 알려진 사실 이외에도, 그가 남몰래 시체를 해부했고 낙하산, 자전거, 자동차 등을 처음으로 고안해 냈다는 것, 그 위대한 화가도 실패한 적이 있었다는 것 등 아이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정보들도 담겨 있다.
어린이 독자‘너’가 주인공이 되어 직접 체험하는 서술형식
이 책의 화자는 독자에게 ‘너’라고 말을 걸면서 ‘너’의 체험담을 이야기해 주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다. 책에서는 주인공 ‘너’의 얼굴과 전체적인 윤곽은 전혀 등장하지 않고, 단지 팔이나 다리, 신발 등 부분적인 것에 대해서만 이야기된다. 이는 바로 어린이 독자 모두가 책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독자는 마법의 미술관 티켓을 받고 수수께끼와 다 빈치의 암호를 풀어서 다 빈치가 남긴 보물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게 된다. 또한 일곱 가지 수수께끼가 쓰여 있는 수수께끼 책, 거울 글자를 읽을 수 있는 은박 거울,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원통형 암호 상자 모형도 독자를 더욱 적극적으로 사건 해결에 참여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이다.
절묘한 만남을 이룬 다 빈치의 명화와 로렌스 사틴의 삽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그림들을 직접 보고, 그 탄생 배경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 기쁨에 강도를 더하는 것은 바로 독일의 유명한 삽화가 로렌스 사틴의 삽화이다. 그의 삽화는 15~16세기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와 다 빈치의 명화 속 인물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그래서 색감과 형태면에서 상충되기 쉬운 명화와 삽화의 공존을 부드럽게 해 주고 있다.
「마법의 미술관」시리즈는……
이 시리즈의 작가 토마스 브레치나는 낡은 미술관에 사람들의 출입을 금하는 방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과연 그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궁금해 했으며 그런 호기심에 상상을 더해 이 시리즈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겉으로 보기에는 작고 평범한 미술관이지만, 사실은 갖가지 신기하고 재미있는 요소들을 갖춘 마법의 미술관이 지어진 것이다. 독자는 이 마법의 미술관에서 일어나는 흥미진진한 모험 속에 푹 빠져 들었다가 사건이 해결되고 책이 끝나고 나면 유명 화가들의 삶과 그림, 화가의 작업실 현장이나 당시의 시대 정보 등에 관한 지식이 내 것이 되었음을 깨닫게 된다. 또한, 책 안에 들어 있는 퀴즈나 수수께끼 책, 거울, 망원경, 편지 등은 어린이 독자에게 책읽기를 수동적인 행위가 아닌, 하나의 생생한 ‘놀이’가 되도록 해 준다. 이렇게 「마법의 미술관」시리즈는 놀이와 재미, 그리고 지식이 가득 담겨 있는 새로운 개념의 미술관 시리즈이다. 이 점에서 화가의 삶과 작품 세계를 연대순으로 배열하여 이야기하고 설명 위주로 그림보기를 제시하는 기존의 어린이 미술책과는 구별된다. 또한, 화자가 독자인 ‘너’의 체험담을 이야기하는 서술 형식이기 때문에, 독자는 주인공이 되어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에 빠져 들어가 사건을 직접 겪고 스스로 해결하는 능동성을 갖게 된다. 실제로 작가는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많은 학교와 서점에서 이 시리즈로 독서 낭독회를 열고 있는데, 작가의 낭독을 듣는 아이들의 관심과 집중도가 매우 높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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