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처음 읽는 위인 이야기
유치원생 및 초등학교 저학년의 눈높이에 맞춰 쓰인 위인 동화 시리즈로, 국내를 대표하는 동화 작가들과 화가들이 대거 참여해 하늘 위에서 빛나는 신과 같은 존재가 아닌 옆자리 짝꿍처럼 친근한 새로운 위인상을 제시한다.
고구려를 세운 주몽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을 위한 위인 동화 「새싹 인물전」 시리즈의 42권 『주몽』이 (주)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새싹 인물전」 시리즈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동화 작가들과 만화가들이 참여한 창작 위인 동화로,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옆 자리 짝꿍처럼 친근한 위인들의 면면을 알려 준다.
42권 『주몽』은 고구려를 세운 주몽의 이야기를 담았다. 『날아라, 비둘기』로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한 동화 작가 김종렬이 글을 쓰고, 『김홍도』, 「두근두근 탐험대」 시리즈의 만화가 김홍모가 그림을 그려, 고대사 속 주몽의 삶을 수려한 동양화처럼 힘차게 되살려 냈다. 특히 이 책에서는 주몽을 신화적인 인물인 동시에 역사 속에 실존했던 인물로서 그리며 고구려라는 새로운 나라를 세우기까지의 과정을 재미있게 펼치고 있다.
주몽은 기원전 58년 동부여에서 태어났다. 주몽의 탄생에 얽힌 신기한 이야기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를 통해 전해진다. 주몽은 물을 다스리는 신 하백의 딸 유화가 하느님의 아들 해모수와 혼인하고 낳은 알에서 태어났다. 동부여 금와왕의 도움을 받아 주몽은 어머니와 함께 별궁에서 지내며, 동부여의 왕자들과 함께 자랐다. 어려서부터 활을 잘 다루어서 ‘활을 잘 쏘는 사람’이라는 뜻의 ‘주몽’이란 이름을 얻은 주몽은 사냥 대회에서 우승하며 동부여 최고의 명궁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하지만 주몽의 재주를 질투한 대소 태자의 음모로 목숨을 잃을 뻔한 위기를 맞이했다. 이 일을 계기로 어머니 유화 부인께 부모가 누구인지 듣게 된 주몽은 동부여를 떠나 자신의 뜻을 펼치기로 결심했다. 주몽은 세 벗 오이, 마리, 협보와 함께 졸본 땅에 다다른 뒤, ‘고구려’라는 나라를 세웠다. 기원전 37년 주몽이 건국한 이래로 고구려는 700여 년의 긴 세월 동안 번성했다.
부록에서는 주몽의 탄생 신화가 주몽을 왕이 될 만한 특별한 인물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장치임을 알아본다. 신라의 박혁거세, 가야의 김수로를 비롯해 우리나라 최초의 탄생 신화 속 인물인 단군도 마찬가지임을 알려 준다. 또 고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가인 고구려와 백제가 형제 나라로 여겨지는 배경으로서 온조와 유리의 관계를 설명한다. 주몽처럼 활을 잘 쏘았던 고구려 사람들과 활에 대해서 살펴보고, 다채로운 벽화가 특색인 고구려 고분의 특징도 찾아본다. 마지막으로 남한에 남아 있는 고구려 유물·유적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