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희
출간일 2012년 7월 6일 | ISBN 978-89-491-8850-8
패키지 양장 · 84쪽 | 연령 8세 이상 | 절판
시리즈 새싹 인물전 50
수상/추천 나다움어린이책 선정 도서
유치원생 및 초등학교 저학년의 눈높이에 맞춰 쓰인 위인 동화 시리즈로, 국내를 대표하는 동화 작가들과 화가들이 대거 참여해 하늘 위에서 빛나는 신과 같은 존재가 아닌 옆자리 짝꿍처럼 친근한 새로운 위인상을 제시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신문 여기자
최은희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을 위한 위인 동화 「새싹 인물전」 시리즈의 50권 『최은희』가 (주)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새싹 인물전」 시리즈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동화 작가들과 만화가들이 참여한 창작 위인 동화로,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옆자리 짝꿍처럼 친근한 위인들의 면면을 알려 준다.
50권 『최은희』는 1924년 《조선일보》에 입사해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신문 여기자로 활약한 최은희의 생애를 담은 책이다. 『나는 뻐꾸기다』로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하고 단편 동화, 장편 동화, 청소년 소설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작품 활동을 하며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동화 작가 김혜연이 글을 썼고, 일러스트레이터 한지선이 개성 넘치는 그림으로 활력을 불어넣었다.
1904년 황해도 배천의 부잣집에서 태어난 최은희는 아버지의 도움으로 어려서부터 좋은 교육을 받았다. 최은희는 보통학교와 의정 여학교를 일등으로 졸업하고 일본 유학을 준비하기 위해 일어로 수업을 하는 경성 여자 고등 보통학교에 들어갔다. 그곳의 독립운동 모임 일원으로 활약한 최은희는 1919년 삼일 만세 운동이 일어났을 때 학교 친구들을 이끌고 만세 운동에 참여했다 형무소에 갇히기도 했다. 풀려난 이후에도 최은희는 고향에서 가족들과 함께 독립운동을 계속했다. 아버지의 임종 후 일본 유학길에 오른 최은희는 방학을 맞아 고국에 돌아왔다가 소설가 춘원 이광수의 추천으로 《조선일보》의 여기자가 된다. 최은희는 우리나라 민간 신문 최초의 여기자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남자 기자들도 꺼리는 빈민굴, 아편굴 등을 취재하는가 하면 행랑어멈이나 기생 학교의 학생으로 변장하여 소외받는 사람들을 취재해 알렸다. 뿐만 아니라 기사를 통해 여성들의 생각을 깨우치고 우리 사회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 신문사를 그만 둔 후에는 여성의 지위를 높이기 위해 애쓰는 여성 운동가로서,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모아 책으로 엮는 문필가로서 사회에 이바지했고 죽기 전 해, 전 재산을 기부해 최은희 여기자 상을 만들었다. 뛰어난 기자로서 남성 위주의 우리 사회에 여성의 능력과 힘을 보여 준 최은희는 오늘날 대한민국을 이끄는 여성 지도자들의 마중물로서 오래도록 기억되고 있다.
부록 페이지에서는 여러 가지 사진 자료와 일화를 바탕으로 여기자 최은희의 삶을 되짚는다. 최은희를 여기자로 추천한 소설가 이광수와 그의 부인이자 우리나라 최초로 산부인과를 연 의사 허영숙, 후배 여기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최은희가 만든 최은희 여기자 상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고 최은희처럼 대한민국 여성 1호로서 각 분야에서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긴 여성들을 소개하는 페이지도 마련했다. 특별히 행랑어멈 변장 취재기, 비행기 탑승기 등 우리 사회의 곳곳을 종횡무진 누비며 사회에 꼭 필요한 기사를 쓰고자 했던 최은희의 모습을 사진을 통해 생생히 보여 줌으로써 진정한 기자 정신과 자세, 언론의 역할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