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 개성. 장기 자랑.
중학교 고민의 모든 것!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일이 서로 다른
두 소녀가 각자의 재능과 개성을 탐구하는
중등 생활 그래픽노블
가족, 우정, 짝사랑, 공부, 정체성과 같은 중학생들이 겪는 온갖 고민을 진솔하고 섬세하게 다룬다.
-《혼 북》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게 솔직할 것을 강조한다.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시종일관 유쾌하고 산뜻하지만, 중학생이라면 뼛속 깊이 공감할 이야기.
-《커커스 리뷰》
차라리 투명인간으로 살고 싶은 소심하고 내성적인 중학교 1학년 에미의 일일 학교생활을 그린 그래픽노블 『투명인간 에미』의 후속작 두 편 『엉뚱 소녀 이지』와 『그냥 나는 제이미』가 비룡소에서 동시 출간되었다. 미국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 온 만화가 테리 리벤슨이 쓰고 그린 그래픽노블 시리즈로, 개성 넘치는 중학교 1학년 주인공들의 친근하고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예측 불가능한 일들로 가득한 중학교 생활을 들려준다.
세 권 모두 상반된 두 인물의 속마음을 교차해 보여 주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전작에선 내성적인 에미와 외향적인 케이티가 번갈아 가며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면, 『엉뚱 소녀 이지』에서는 엉뚱한 이지와 똑똑한 브리아나가, 『그냥 나는 제이미』에서는 우정에 금이 가기 시작한 두 친구 제이미와 마야가 등장해 각자가 처한 상황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감정을 진솔하게 털어놓는다. 통통 튀는 그림의 만화 형식으로 재치 있게 구성되어, 저마다의 고민거리를 품은 중학교 1학년 친구들의 일일 학교생활을 엿보는 재미를 더해 준다.
중학교에서 얼마나 다채로운 일들이 벌어지는지, 그리고 그 안에 얼마나 수없이 다양한 고민거리가 녹아 있는지 잘 보여 주는 작품으로, 초등학생에게는 “중학교 미리보기 체험”을, 또래에게는 “웃음과 다정함이 넘치는 중학교 생활 요약본” 같은 책이 되어 줄 것이다.
“서로 다른 두 소녀가 자기만의 색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 –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상상력이 풍부하고, 예술 감각이 뛰어난 이지는 장기 자랑 무대에 올라 연기할 날만을 손꼽아 기다려 왔다. 그러나 공연 날, 수학 시험에서 낙제한 사실이 들통나 외출 금지를 당하고 만다. 한편 똑똑하고, 학교 공부를 잘하는 천재 브리는 ‘두뇌 왕’이라는 별명이 지겨워진 참이다. 머리가 좋은 점 말고도 자신에게 또 다른 면이 있지 않을까 고민하던 중 무대에 오를 기회가 생겼지만, 남들 앞에 나서는 건 어쩐지 쑥스럽고 영 자신이 없다. 두 사람은 무사히 학예발표회를 마칠 수 있을까?
모든 학생이 공부를 잘할 순 없다. 학교 공부를 쉬이 해내고, 학업 성적이 우수한 브리 같은 학생이 있는 반면, 공부보다는 예술에 특출난 이지 같은 아이도 있다. 그리고 당연히 어느 방면에도 아직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는 친구들도 있다. 이 세상 어느 바닷가에도 똑같은 조약돌은 없듯이 각자가 지닌 개성과 자질은 천차만별이다. ‘나’라는 사람을 탐색하며 취미와 특기, 장단점을 파악해 자신만의 모습을 좀 더 또렷이 알아 나가는 과정에 관한 이야기로, 이제 막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는 청소년들을 북돋아 줄 것이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나’를 알아 가며 스스로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서는 법
전작에서 에미의 단짝 친구로 얼굴을 비춘 브리아나는 유치원 때부터 줄곧 한 가지 별명으로 불려 왔다. ‘두뇌 왕’. 머리가 좋은 덕에 붙은 수식어지만, 이제는 어쩐지 지겹기도 하다. 브리는 한 번이라도 좋으니 머리가 아닌 다른 걸로도 돋보이고 싶다. 브리가 생각하기에 별명에는 함정이 있다. 누군가의 어느 한 가지 모습만을 단편적으로 부각하고, 예상 가능한 범주 안에 그 사람을 가두어 놓는다. 이를테면, 에미는 ‘말없고 조용한 애’로 알려져 있다. 에미와 깊이 어울리지 않는 이상, 에미가 얼마나 착하고 재밌는지 알 수 없는 것이다. 브리는 자신의 또 다른 면모가 궁금하다.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의외의 모습이 없을지 자기 자신에 대해 알고 싶고 궁금하다.
그러던 중 연극 교사인 엄마의 부탁을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지만, 공연 준비가 순탄치만은 않다. “가능성의 지평을 넓혀 보는” 경험에 일단 부딪쳐 본 브리는 연극이 자기에게는 맞지 않는 일이라는 사실을 제대로 확인한다. 이제껏 도전해 보지 않은 새로운 범주의 경험을 통해 스스로를 잘 알게 된 것이다. 익숙한 틀에서 벗어나는 귀중한 경험들이 차곡차곡 쌓여 나간다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잘하고 또 무엇에 취약한지, 어떨 때 기쁘고 어떨 때 불편한지 윤곽을 잡을 수 있다. 이처럼 새로운 경험을 쌓아 나가는 일은 자기 자신과 친해지는 좋은 방법일 것이다.
“수업에 집중해야 한다는 건 알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만 할 순 없을까?”
저마다 색색의 개성을 꽃피우려는 발걸음을 향한 응원
‘집중’은 학교 선생님들이 이지를 표현할 때 자주 쓰는 말이다. “똑똑하지만 집중력이 부족하다, 재능이 많지만 산만하다, 수업에 조금만 더 집중한다면…….” 이지도 수업에 집중하고 싶다. 세 자매 중 둘째인 이지는 언니나 동생보다 성적이 좋지 못한 점이 고민스럽다. 하지만, 이지의 머릿속은 선생님들이 들려주는 말보다 훨씬 더 흥미로운 세계로 가득하다. 언제 어디서든 상상의 나래를 펼치느라 여념이 없다. 수업 시간은 물론이고, 버스를 기다리다가도, 길을 걷다가도 엉뚱한 몽상의 세계에 곧잘 빠져든다.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이 뚜렷한 이지는 성적표 중간에 선을 그어 놓은 듯 과목 간의 격차도 심한 편이다. 그런 이지에게 동생 애슐리는 “다른 사람과 언니를 비교하지” 않아도 된다는 멋진 위로를 건네기도 한다.
마음이 이끄는 대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흠뻑 빠져들어 행복해하는 이지의 모습은 사랑스럽다. 그러나 온통 장기 자랑에만 신경을 몰두한 나머지 주변을 미처 돌아보지 못했다. 늘 책임감 있고 똑 부러진 모습을 보이던 언니가 이지의 제멋대로인 행동에 감정이 상해 급기야 화를 내기에 이른다. 좋아하는 일과 주어진 일 사이에 균형을 이루는 자세도 중요한 법이다. 이지는 언니의 마음을 깊이 헤아려 보고, 성숙한 사과의 말을 건넨다.
각각 평행하게 전개되던 이지와 브리의 이야기가 작품의 마지막에 이르러 연결되며, 전작에 이어 또 다른 산뜻하고 흥미로운 반전으로 재미를 선사한다. 서로 다른 두 인물, 이지와 브리가 학예발표회를 준비하며 겪는 유쾌하고 아기자기한 이야기는 각자 고유의 빛깔을 간직한 모든 이들에게 제각기 다른 모습인 그대로 자연스러운 일이며 괜찮다는 존중을 담은 동시에 자기만의 길을 향해 디디는 서투른 첫 발짝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