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키 상 수상작가 모리 에토의 화제작
“내 뜻, 내 의지로. 어쩌면 왕창 패배하기 위해”
사각의 풀을 뛰어넘어 나는 한계에 도전한다!
땀, 눈물, 도전이 한데 어우러진 청춘의 트라이앵글
1.4초의 쾌감에 모든 것을 건 소년들의 뜨겁고 눈부신 청춘 이야기 『다이브』(1,2권)가 까멜레옹에서 출간되었다. 『다이브』는 1990년 『리듬』으로 고단샤 아동 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한 이후, 2006년 『바람에 휘날리는 비닐 시트』로 제135회 나오키 상을 수상하는 등 일본 청춘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 잡은 모리 에토의 신작 장편소설이다. 비인기 종목인 ‘다이빙’을 소재로 하여 스포츠의 박진감과 역동성, 선수들 개개인의 고민과 성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이 작품으로 일본 평단으로부터 “작가의 재능이 최고조로 달아올랐음을 보여주는 작품, 약동감이 넘치는 다이빙의 매력을 끌어올려 이야기를 끌고 가는 힘이 훌륭하다.”라는 찬사를 받았다. 제52회 소학관 아동 출판 문화상을 수상했으며, 2008년에 영화(쿠마자와 나오토 감독, 하야시 켄토 주연)로도 개봉되었다.
『다이브』는 비인기 종목인 ‘다이빙’을 소재로 올림픽 출전을 두고 벌이는 소년들의 치열한 경쟁과 각 개인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려는 고민과 성장의 모습이 돋보이는 소설이다. 다이빙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요이치, 전설의 다이빙 선수 오키쓰 시하라의 손자 시부키, 다이아몬드 눈동자를 지닌 도모키, 이 주요 등장인물은 물론이고, 그들을 응원하는 코치와 서포터들 그리고 자신의 한계와 조우하며 고민하는 멤버들 간의 갈등 또한 고루 안배되어 있어 이야기가 짜임새 있게 전개된다. 또한 선수들의 도전 종목과 생생한 경기 묘사를 통해 ‘다이빙’이란 스포츠를 알아가는 재미는 책을 읽는 데 독특한 양념 역할을 한다. 비인기 종목으로 올림픽에 도전하는 선수들의 애환과 대표선수 선발 과정을 통해 드러나는 문제의식 등이 우리나라의 현실과 다르지 않아, 공감과 더불어 코끝이 시큰해지는 감동을 전한다.
■ 10미터 플랫폼, 맨몸으로 콘크리트 드래곤에 맞서는 청춘들
‘다이빙’이 뭔지도, 관심도 없었던 도모키는 어느 날 학교 담장을 지나치다 이상하고 넋이 나갈 정도로 끝내주는 광경을 목격한다. 단단한 콘크리트 구조물 끝에 선 소년들이 아름다운 회전을 그리며 하늘로 높이 솟았다가 곧장 아래로 추락하는 모습. 그때 호기심으로 맛보았던 다이빙은 몇 년 후 도모키의 삶 전체를 꽉 메우는 일상이자 넘어서야 할 벽이 된다.
도모키에게는 또래와 같은 ‘평범한’ 삶이 없다. 체중 조절을 위해 좋아하는 단것을 마다해야 하고, 친구와 놀거리의 유혹도 뿌리쳐야 하며, 그나마 있던 여자 친구도 어느새 동생에게 뺏기고 만다. 하지만 코가 시큰거리는 수영장 소독약 냄새, 치밀어 오르는 한기, 물에 부딪혀 생긴 온몸의 멍 자국, 이 모든 것을 껴안고 도모키를 비롯한 MDC 다이빙 클럽 선수들은 묵묵히 수십 번 다이빙대에 오른다. 정신을 집중하고, 자세를 다잡고 다시 물속으로 떨어지기 위해.
사실 이들도 무모한 도전이라는 것을 안다. 콘크리트 드래곤이라고 이름 붙일 정도로 10미터 다이빙대 앞에서는 여전히 머리가 아찔하고, 두려움이 발끝까지 전해진다. 내가 포기한 평범한 일상에 미련을 갖고 돌아보며, 가능성에 의문을 품고 슬럼프에 허덕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이 다시 그 1.4초를 위해 몸을 내던질 수 있는 건 ‘청춘’이라는 풀(pool)보다 깊고 푸른 이름을 가졌기 때문이다. 4회전 반, 불가능하다고 자신의 힘을 의심하던 도모키에게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하지는 말라고. 가능성은 누구에게나 있는 거야.”라는 요이치의 한마디는 마치 모리 에토가 이 작품을 통해 독자에게 전달하려는 메시지처럼 느껴진다. 아직 가진 것이 없기에 오히려 겁 없이 도전하고, 스스로 “철저히 깨지고, 부서지기 위해” 자신을 담금질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에서 청춘의 에너지를 담뿍 느낄 수 있다.
■ 우리 삶의 축소판, 다. 이. 빙.
“우리는 하루하루 늘 누군가에게 채점당하면서 살아요. 풀만 그런 게 아니라 우리가 가는 곳곳마다 심사 위원들이 있고, 이렇게 하면 앞으로 잘 살 수 있다는 모범 답지가 있다고요.”
모리 에토는 할아버지에 대한 오해를 품고 그 원망으로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는 시부키를 통해 스포츠 경기인 다이빙이 결코 우리 삶과 다르지 않음을 보여준다. 고향 앞바다에서 거친 파도 속으로 다이빙 해 온 시부키는 어쩔 수 없이 MDC에 들어와서도 좁은 수영장에서 자세 하나하나와 물보라의 크기까지 채점당해야 하는 ‘다이빙 경기’를 좀처럼 받아들이지 못한다. 하지만 곧 다이빙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 자체가 시험당하고 평가받아야 하는 쳇바퀴 속에 갇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뛰어나기 위해서는 경쟁해야 하고, 성취감을 얻기 위해서는 남을 누르고 선두에 서야 한다. 모리 에토는 꿈을 이루기 위해, 그리고 살아남기 위해 경쟁하고 평가받아야 하는 현실을 다이빙 ‘경기’ 속에 그대로 녹여 내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결국 중요한 것은 ‘나 스스로의 의지’이며 이러한 현실 너머에 있는 ‘나만의 최고의 순간’을 찾아가는 것이 진정한 경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도모키, 요이치, 시부키가 남과 상관없이, 자신만의 목표를 정하고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모습은 우리 삶 속에서 이루어지는 진정한 경쟁의 모습을 제시한다.
■ 패자는 없다, 모두가 승자다.
모리 에토는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고루 배치함으로써 ‘재능을 타고난’ 인물들뿐만 아니라 ‘열정은 있지만 재능은 없는’, ‘다이빙보다는 응원에 더 소질 있는’ 인물 들을 함께 보여준다. 또한 서로의 열정 때문에 아들인 요이치와 멀어진 ‘후지타니 코치’와 남자친구를 응원하다 정작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찾지 못한 ‘미우’ 등 여러 시선을 통해 상당한 분량의 이야기를 균형감 있게 펼쳐 낸다.
특히 누구보다 잘해내고 싶었지만, 타고난 소질을 보이며 자신을 앞질러 나가는 동갑내기 도모키를 보며 가슴앓이 하던 레이지의 모습은 뛰어난 사람 옆에서 위축되곤 하는 우리의 모습과 많이 닮았다. 레이지는 도모키만 편애하는 것 같은 아사키 코치를 보며 질투심을 느끼기도 하고 평범한 자신의 모습에 비참해지기도 하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그 누구보다 멋진 자신만의 다이빙을 선보인다. 이렇듯 모리 에토는 비록 경쟁에서 이기지는 못했지만 자신과의 승부에서 멋지게 승리한 패자에게도 헹가래를 치며 용기를 북돋는다.
■ 줄거리
1권
미즈키 사가 운영하는 다이빙 클럽 MDC의 멤버인 요이치, 도모키, 료, 레이지.
MDC는 적자 운영에 허덕이며 폐쇄될 위기에 처한다. 이때, 혜성처럼 나타난 새로운 코치 아사키 가요코. 이 의문스러운 여자는 전설의 다이빙 선수인 오키쓰 시하라의 손자 시부키를 영입하고, MDC에 새 바람을 일으킨다. 한편 멤버들은 자신들 중 한 명이라도 올림픽에 나가게 되면 클럽을 구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는데……. 각자 서로 다른 문제를 껴안은 소년들의 뜨겁고 눈부신 여름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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