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돌이의 마지막 공연
출간일 2013년 5월 31일 | ISBN 978-89-491-2052-2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77x231 · 32쪽 | 연령 4세 이상 | 가격 10,000원
수상/추천 환경부 선정 우수환경도서
불법 포획 4년 만에 제주 바다로 되돌아간
돌고래 ‘제돌이’를 응원하는 그림책
최재천 교수 추천!
“이 책을 통해 어린이들이 동물의 삶과 행복에 관심을 갖고,
동물과 더불어 사는 마음을 키울 수 있길 희망합니다.”
-박원순(서울시장)
“제돌이 야생 방류의 의미를 전해 주는 이 그림책은, 동물을 생명의 동반자로 여기고, 동물들의 자유를 존중하는 의식을 키워 줍니다.”
-최재천(이화여대 에코과학부 교수, 생명다양성재단 대표)
불법 포획 4년 만에 제주 바다로 되돌아간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제돌이의 마지막 공연』이 (주)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제돌이의 마지막 공연』은 지난 2009년 5월 제주 앞 바다에서 불법 포획된 돌고래 제돌이가 서울대공원에서 돌고래쇼에 이용되다가, 2012년 3월 박원순 서울시장의 전격적인 야생 방류 결정으로 2013년 6월 중순 아시아 최초로 바다로 되돌아가게 된 사연을 재구성한 그림책이다. 주인공 ‘지니’가 제돌이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시장님께 편지를 쓰고, 여러 사람의 수고와 노력, 양보가 더해져 제돌이와 친구들이 마지막 공연 후 바다로 되돌아가는 이야기가 아이의 말투로 쓰인 생동감 있는 글과 맑고 경쾌한 그림으로 완성되었다.
제돌이 야생 방류의 과정과 의미를 되새기며 동물과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이 작품은, 한국 최초의 야생 영장류 과학자이자 제돌이 방류를 적극적으로 도와 온 생명다양성재단의 사무국장 김산하가 글을 쓰고, 성인 책부터 유아 그림책까지 두루 작업하며 동물을 소재로 한 동물 그림책에 남다른 애정을 쏟아 온 동생 김한민이 그림을 그렸다. ‘세상의 모든 동물들을 통해 아이들에게 자연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두 사람은 이미 동물 과학 그림책 「STOP!」시리즈를 통해 호흡을 맞춰 왔고, 이번 작품을 통해서도 동물 사랑을 아낌없이 표현했다. 지난 2012년 11월 세계적인 동물학자 제인 구달 박사와 최재천 교수가 제돌이를 만나 아이들에게 직접 이 그림책을 낭독하여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해 주었다. 이 책의 수익금 일부는 동물 보호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현재 제돌이는 서울시와 서울대공원, 최재천 교수를 위원장으로 꾸려진 제돌이 야생 방류 시민위원회, 동물자유연대, 핫핑크돌핀스 등 시민단체의 협력으로 제주도 성산항에 있는 해상 가두리 시설에서 현지 적응 훈련 중이며, 6월 중순경 이미 제주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춘삼이’, ‘삼팔이(D-38)’와 함께 고향 바다로 돌아갈 예정이다.
■ 제돌이 야생 방류의 의미, 사람도 동물도 행복한 삶
신나는 토요일, 동물박사 지니는 엄마와 함께 동물원에 갔다. 그런데 돌고래쇼에서 만난 돌고래 ‘제돌이’가 기운이 하나도 없어 보였다. 제돌이는 더 이상 돌고래쇼를 하고 싶지 않단다. 사람들이 바다에서 엄마와 함께 살던 제돌이를 억지로 잡아온 것이다. 집에 돌아와서도 제돌이 생각에 맘이 무거웠던 지니는 시장님께 편지를 썼다. 답장을 기다리던 어느 날, 시장님이 지니를 만나고 싶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시장님은 제돌이를 바다로 돌려보내 주기로 약속했고, 제돌이는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엄마 품으로 돌아간다. 몇 달 후, 제주도 ‘아쿠아랜드’에서 돌고래 조련사 언니가 지니를 찾아와 도움을 청했다. 지니가 엄마와 함께 아쿠아랜드에 가서 돌고래들을 만나 보니, 돌고래들은 밖에 있는 친구처럼 자유롭게 살고 싶단다. 밖에 있는 친구는 바로 제돌이였다! 지니는 돌고래들의 얘기를 조련사 언니와 공연단장 아저씨께 전한다. 돌고래들은 아주 멋진 마지막 공연을 보여 주기로 하고, 바다로 돌려보내 주겠다는 약속을 받는다. 드디어 공연 날 아침, 제돌이와 돌고래들은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멋진 공연을 보여 준다. 공연이 끝난 후, 제돌이와 돌고래들은 지니의 배웅을 받으며 바다로 힘차게 돌아간다.
제돌이 야생 방류의 과정과 의미를 전해 주는 이 그림책은, 나와 이웃의 삶에서 더 나아가 동물의 삶과 행복에까지 관심을 갖고, 동물의 삶의 방식을 존중하자는 메시지를 전해 준다. 사람과 동물은 이 지구에서 함께 살아가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또한 제돌이가 바다로 되돌아가는 아름다운 결말은 많은 사람의 수고와 노력 끝에 이루어졌음을 보여 준다. 진심으로 제돌이의 행복을 고민해 준 지니, 고심 끝에 제돌이 야생 방류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린 시장님, 자신의 사사로운 이익을 양보한 아쿠아랜드 공연단장 아저씨, 제돌이가 건강하게 바다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준비와 훈련을 도운 사람들, 그리고 응원과 지지를 아끼지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이처럼 여러 사람이 힘을 모을 때 선한 일이 가능케 되는 것이다. 동물의 삶과 자유도 소중히 여길 수 있는 아이가 이웃의 삶도 소중히 여기며 더불어 사는 아이로 자라날 것이다.
■ 자유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제돌이처럼, 맑고 경쾌한 그림
동물 과학 그림책 「STOP!」시리즈의 주인공인 ‘지니’가 아이의 시선과 말투로 이끌어가는 생동감 있는 이야기는 귀엽고 발랄한, 만화 같은 그림과 잘 어우러졌다. 동물과 이야기하고 교감할 수 있는 지니는 제돌이의 감정에 따라서 표정과 몸짓이 달라진다. 제돌이가 슬플 때면 지니도 따라 우울하고, 제돌이가 기쁠 때면 지니도 덩달아 자기 일처럼 날아갈 듯 기쁘다. 아이들 특유의 순수하고 솔직하게 공감하는 능력이 엿보여 더욱 귀엽고 사랑스럽다. 아마 우리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동물들과 어울려 논다면 지니처럼 두려움 없이 자연스러운 모습이지 않을까 싶다. 자유로운 연필선과 맑은 색감이 어우러진 그림은 경쾌하고 시원한 느낌을 전해 준다. 만화처럼 생략과 과장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 구성과 전개 방식은 이야기를 따라 자연스럽게 흐른다. 마지막 장면에서 푸른 물살을 가르며 힘차게 나아가는 제돌이의 모습은 통쾌하리만치 시원하며, 제돌이에게 어떤 말과 글보다 희망찬 응원을 전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