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아름다움을 보여 준 배우
오드리 헵번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을 위한 위인 동화 「새싹 인물전」 시리즈의 54권 『오드리 헵번』이 (주)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새싹 인물전」 시리즈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동화 작가들과 만화가들이 참여한 창작 위인 동화로,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옆자리 짝꿍처럼 친근한 위인들의 면면을 알려 준다.
54권 『오드리 헵번』은 「로마의 휴일」, 「티파니에서 아침을」 등의 영화에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여배우이자 유니세프의 친선 대사로 개발 도상국 어린이들에게 사랑을 전해 준 오드리 헵번의 일생을 조명한 책이다. 『소나기밥 공주』로 제13회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고학년 창작 부문 대상을 수상한 이은정 작가가 글을, 「괴짜 탐정의 사건 노트」 시리즈 등을 통해 개성 넘치는 그림을 선보여 온 일러스트레이터 정진희가 그림을 맡아 진정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보여 준 배우 오드리 헵번의 삶을 생생하게 소개한다.
1929년 벨기에에서 태어난 오드리 헵번은 발레리나를 꿈꾸던 조용한 소녀였다. 제2차 세계 대전을 겪으며 공포와 영양실조로 힘든 10대 시절을 보냈으나, 유니세프의 구호 물품으로 건강을 되찾고 발레리나가 되기 위한 노력을 계속했다. 그 후 오드리 헵번은 영국의 발레 학교에 입학하지만 큰 키로 인해 발레리나의 꿈을 포기하고 뮤지컬,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연기 경험을 착실히 쌓아 나갔다. 1951년 연극 「지지」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오드리 헵번은 1952년, 영화 「로마의 휴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오드리 헵번이 연기한 천진난만한 앤 공주는 영화가 개봉한 지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정도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 후로도 오드리 헵번은 「티파니에서 아침을」, 「마이 페어 레이디」 등의 작품에서 훌륭한 연기를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이 책은 뛰어난 연기력, 매력적인 외모로 최고의 스타가 된 오드리 헵번의 모습뿐 아니라 최고의 인기를 누리면서도 겸손하려 노력하고, 자신이 받은 사랑을 나누는 데 앞장섰던 오드리 헵번의 삶의 자세에 대해서도 잘 보여 준다. 1988년에 유니세프의 친선 대사가 된 오드리 헵번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을 찾아 아프리카, 아시아 등 전 세계를 누볐다. 그리고 인터뷰와 방송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쟁과 기근으로 희망을 잃은 비참한 사람들의 실상을 알리고, 그들에게 적극적인 관심과 도움을 줄 것을 요청했다. 암 투병 중에도 한 명의 아이라도 더 돕기 위해 구호 활동을 멈추지 않았던 오드리 헵번은 개발 도상국 어린이들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애썼던 열정적인 구호 활동가이자 보다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행동했던 아름다운 배우로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부록 페이지에서는 다양한 사진 자료를 곁들여 오드리 헵번의 대표작을 소개하고 ‘헵번 룩’, ‘헵번스타일’로 불리며 많은 인기를 끌었던 오드리 헵번의 패션도 생생하게 보여 준다. 또한 굶주림과 전쟁의 공포, 질병 등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의 아이들을 돕는 기관인 유니세프와 오드리 헵번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오드리 헵번 아동 기금,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기부 활동에 대해서도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