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의 디즈니’리고 불리는 만화영화 작가 이지 트른카는 1912년 체코에서 태어났다. 전통적인 꼭두각시 인형 영화제작의 저명한 대가이자 화가·디자이너·풍자만화가·삽화가이다. 미술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그는 1921년 체크의 꼭두각시 인형조정자인 요제프 스쿠파가 기획한 디자인 경연대회에서 상을 받았다. 10년이 넘게 스쿠파의 작업실에서 일했지만 인형극장을 열고자 했던 그의 노력은 실패했다. 그 후 1935년까지 무대를 설계하고 아동도서의 삽화를 그렸다. 1938~45년 주로 프라하 국립극장의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한편으로는 많은 아동도서에 삽화를 그렸다. 그는 독재 정권을 풍자한 애니메이션 『손 The Hand』을 발표하고 쉰일곱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가 죽은 지 넉 달 뒤 전체주의 국가에서 『손 The Hand』은 상영이 금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