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열살이 되면서 책을 추천해주는 일이 쉽지 않아졌다.
글밥이 갑자기 많아지면 갑자기 독서에 흥미를 잃을 수가 있고
너무 스토리가 짧게 끊어지는 동화책들은 시시하다고 느낄 수가 있기 때문이다.
초등 중학년이 가장 책을 골라주기 쉽지 않은 나이인 것 같다.
그런 중학년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만한 책인 ‘디다와 소풍 요정’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이다.
표지에서 알 수 있듯, 친근한 일러스트가 눈길을 끈다.
아이들이 서툴게 색연필로 색칠한 것 같은 길, 수채물감을 이리저리 휘저어놓은 듯한 배경, 차안에 우스꽝스럽게 표현된 디다의 가족들..
책 속에는 두 편의 동화가 있다.
제목에 나와있는 ‘디다와 소풍요정’은 소풍을 간절히 바라는 디다에게 자꾸만 벌어지는 소동들을 그리고 있다.
이번에는 꼭 소풍이 가고싶은 디다가 소풍 요정과 함께 소풍에 나서는데, 또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지…. ^^
뒷표지에 책읽기가 좋아 독서레벨 3단계라고 큼지막하게 써있는데,
이 레벨을 참고해 아이들에게 책을 골라주면 좋을 것 같다.
레벨 3에 해당하는 도서의 목록이 책에 실려있어서 참고하기가 참 좋다. ^^
자연스럽고 신선한 삽화들…
수채물감의 투명한 느낌이 전해진다.
첫장에 보이는 동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
귀엽고 친근하게 표현된 캐릭터가 책 속으로의 여행에 호기심을 가득 실어준다.
열살 전후의 어린이가 편하고 재미있게 읽기에 적당한 환타지 스토리인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