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참 도발적(?)입니다
‘내 맘대로 선생님 만들기’
저와 만두군이 좋아하는 비룡소 난 책읽기가좋아 2단계 시리즈에요 ^^
새학기가 되면 좋은 선생님을 만나게 해달라고
부처님, 하느님, 알라신 모두 동원해서 빌어도
내 맘대로 되지 않는 것이 ‘안 무서운 선생님 만나기’ 입니다
선생님 복불복 (?) 은 1박 2일의 까나리 복불복보다 더 무서워요
어떤 선생님을 만나느냐에 따라 학교생활 1년이 좌지우지되니깐요
과연 내 맘대로 선생님 만들기가 가능할까요??
내용이 넘 궁금해서 참을 수 없었어요~ 휘리릭 읽어버렸답니다 ㅋㅋ
난 책읽기가 좋아 2단계 ‘내 맘대로 선생님 만들기’
소중애 글 / 김이조 그림
비룡소
2013 우수문학도서로도 선정되었던 좋은 책이네요
아이가 초등학생이라면 함께 꼭 읽어보세요 ♥
미술 시간이네요~ 아이들은 찰흙으로 저마다 열심히 만들기를 하고 있어요
아니다~ 열심히 하는 친구도 있고, 장난치는 친구도 있고 ^^
아이들의 표정이 살아 있네요~ 진짜 교실에 있는 거 같아요
아이들이 찰흙으로 만들고 있는 것을 살펴보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ㅎㅎㅎ
가람이와 짝꿍 창명이는 티격태격하다가 서로의 찰흙 작품을 망가뜨리고
맨 앞자리에 앉은 기호까지 셋이서 장난을 치다가 선생님께 걸려 혼이 나요
그리고 교실에 남아 교실 정리를 하고 집에 가는 벌을 받아요
커다란 키에 넓은 어깨, 야구 장갑만 한 두 손을 가진 선생님은
쩌렁쩌렁 울리는 큰 목소리로 아이들을 혼을 내요~ 소리도 빽 지르면서요
‘무섭다’
세 아이는 이렇게 생각했어요
교실에 남아 청소를 하던 아이들은 바닥에 떨어져 있는 찰흙 덩어리들을 모아
선생님을 만들기 시작해요~ ‘안 무서운 선생님’ 을 말이죠 ^^
선생님 키가 작았으면 좋겠어~
선생님 손은 너무 커.. 무서워..
선생님과 매일 축구를 하면 좋겠어~
기타 치며 노래하는 선생님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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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자신들의 소망을 담아 안 무서운 찰. 흙. 선생님을 만들어요 ^^
이야기를 나누다가 하지 않았던 속 깊은 이야기도 나누어요
가람이는 선생님이 암만 무섭다고 해도 엄마보단 무섭지가 않대요 ^^;;
기호는 학교에서 선생님이 내주신 숙제로 베트남 사람인 엄마와 숙제도 함께 하기 때문에
학교 숙제가 없으면 엄마가 공부를 덜하게 될까 봐 걱정해요
찰흙 선생님을 만들어 찰흙 선생님에게 배꼽 인사도 하고
각자 선생님 역할을 하며 재밌는 시간을 보내요
선생님께 검사를 받고 아이들은 돌아가고..
선생님은 아이들이 만들어 놓은 찰흙 선생님을 보며 공룡이라고 생각하고
꼬리도 만들어 붙이고, 등도 올록볼록, 배도 불룩하게 만들고
이빨도 뾰족하게 다듬어 티라노사우루스를 만들어 버려요 ㅋㅋ
전 이 모습이 어찌나 웃기던지.. ㅎㅎㅎ
아이들이 원하는 대로 다 해주고, 화도 안 내고 순한 선생님은
절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표현하는 거 같아 아이들이 안쓰럽기도 하고요 ^^;;
‘내 맘대로 선생님 만들기’ 책을 읽고 독후 활동으로
만두군과 함께 내 맘대로 선생님 만들기를 해봤어요 ^^
만두군이 원하는 선생님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요??
대략 예상은 되지만 ^^;; 아이의 속마음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 되었어요
쉬는 시간은 39분 주고, 공부시간은 1분 주는 선생님! (아이고..)
혼내지 않으신다! 회초리는 버리심!!
싫어하는 음식은 (급식을) 안 받아도 됨!
수학익힘책에서 틀려도 다시 안 풀게 하는 선생님!
숙제도 안 내주시고, 학교에서도 공부도 즐겁게 하고 (1분 동안?? ㅋㅋ)
수행 평가도 없다! 시험도 없다!!
주머니 안에 과자를 넣어뒀다가 주신다~
쉬는 시간에 닌텐도를 시켜주신다~
아이고.. 이런 선생님이 과연 계실까요?? ㅎㅎㅎ
실제로 이런 선생님을 만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상상만 해봐도 즐거웠을 거 같아요~
아닌가? 아무리 이런 상상을 해도 현실은 암흑(?)이라 실현 가능성이 없으니 슬플까요? ㅋ
다행히 만두군의 답은 ‘이런 상상을 해보니 즐거웠다!!’ 네요
비룡소 초등 추천도서 ‘내 맘대로 선생님 만들기’ 를 읽고
아이의 속마음을 엿보는 소중한 시간까지 가져보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