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에서 출간된 재미있는 책 한 권 소개해드려요.
‘슈퍼맨이 돌아왔다’라는 프로그램 덕에 잠깐 쌍둥이, 삼둥이 열풍이 일었었는데요.
저 또한 쌍둥이를 키우면 어떤 기분일까
한 번에 두 명을 낳아 키우면 부모는 힘들겠지만
서로 의지도 되고 친구도 되고 평생의 단짝처럼
아이들한테는 참 좋겠구나하는 생각이었답니다.^^
뭐 물론 키우시는 분의 현실적인 삶에 비하면 저는 말뿐인 뜬구름 잡는 이야기구요^^;;;
아직 같은 반 친구들 중에 쌍둥이를 만나 본 적이 없는 아들램도
쌍둥이는 똑같이 생겼다는 것 말고는 아는 바가 없는데..
쌍둥이의 삶?에 대해서도 엿볼 수 있고
쌍둥이가 무엇인지 알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인것 같네요.ㅎㅎ
오늘의 두 주인공이에요.
쌍둥이 자매네요.^^
슈의 쌍둥이 자매 너무 너무 예쁘던데 쌍둥이 자매를 보니 그 아이들 생각이 나네요.
한참을 그 후로 텔레비전을 안 봤으니 많이 컸겠네요.ㅎ
쌍둥이들은 보통 부모님들이 똑같이 입히시더라구요.
그리고 뭐든지 같이 쓰지요.^^
장난감도 같이 쓰고 옷도 똑같은 걸 입고 방도 같이 써요.
태어나기 전에도 엄마 배 속에서 같이 있었지요.
조리원에 있을 때 쌍둥이를 낳은 엄마도 있었는데
젖 먹일 때는 한 명씩 먹이더라구요.^^
아기 한 명을 가진 것도 무게가 엄청나던데
쌍둥이면 어떨까요.;;;
단태아보다는 몸무게가 좀 덜 나간다해도 그래도 두명인데..
태어날 때부터 같은 이불을 썼대요.
아마 이때는 얌전히 누워만 있으니 같은 이불을 덮어도
한 명이 이불을 몽창 가져가서 덮을 것이 없거나하지는 않았을 것 같네요.ㅎㅎ
엄마가 항상 덮어 주는 알록달록 이불..
세로줄 무늬가 멋진 여러가지 색의 이불이네요^^
그런데 이제는 아이들이 커져서
침대도 따로 주고 정성껏 만든 예쁜 이불을 각자 덮고 자게 되었어요.
그런데 잠이 안 와요.
흠.. 그동안 서로 붙어만 있다가 떨어지면 그런 느낌일까요?^^
전에 어떤 기사에서
미숙아로 태어난 쌍둥이를 인큐베이터에 넣었는데
글쎄 서로 꼭 껴안더라구..
그리고 며칠이 지나 금새 정상 체중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보았었어요.
그렇게 엄마 뱃속부터 쌍둥이는 필연적으로 서로가 끌리고 필요로하는 것이 있나봐요.
두 자매가 손을 꼭 잡았어요.
저는 외동맘이라서 그런지 이렇게 형제든 자매든 남매든
함께하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예뻐보일 수가 없더라구요.^^
이 그림 한 장으로 이 책의 모든 정서가 표현되는 것 같아요.
쌍둥이는 커가면서 다른 형제보다 더 비교당하고 치이고 하겠지만
겉모습만 똑 닮은 서로 다른 인격체인걸요.
그 서로 다른 인격체는 둘도 아닌 하나였어요.^^
형제 하나 없어서 그저 이 책이 참 부럽고 좋아보이고 그랬네요.ㅎ
책을 덮자마자 자기도 이불을 만들고 싶다는 아들램..
응?
어떻게?
전에 책을 읽고 못 입는 옷을 잘라 티셔츠를 만들었던 것이 생각났는지
이불 만들거라고..
워워..
그냥 종이에 하자..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스케치북 둘로 잘라 이불 만들고 있어요.;;;
아까 쌍둥이 이불은 세로줄 무늬 알록달록 이불이었는데
아들램은 가로줄 무늬를 그리고 있네요.
뭐 가로든 세로든 생각 않고 열심히 이불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긴 하지만요ㅎ
그렇게 하나의 이불을 완성하고..
색칠을 다하려니 힘들었는지 똑같은 거 안 하고 다른 거 할 거래요.
응?
그럼 쌍둥이 이불이 아닌데..;;;
무엇을 그리고 있는 건지..
아까 그린 그림을 접어 세워 놓고
또 무언가를 접고 있는 아들램..
이불 만드는 거.. 맞.. 는거지???
이건 집이래요.
침대를 표현한 것 같아요.
하나는 이불이고 하나는 침대고..
음.. 쌍둥이들이 커서 침대로 만들었나?
암튼 신난다고 만들었으니 그냥 잘 한..걸로요.ㅋㅋ
이번에는 쌍둥이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고 써보았어요.
쌍둥이에는 일란성과 이란성이 있는데
일란성은 난자 하나와 정자 하나가 만나 분열 과정에서 둘이 된 것으로
성별과 유전적 특징이 같고
이란성은 난자 두개와 정자 두개가 각각 만나 둘이 된 것으로
성별과 유전적 특징이 다르다고 써 보았어요.^^
이해하기 쉽게 그림도 같이 그리구요.
물론 아직 미취학 아동인 아들램이 이해하기에 좀 어려운 면도 있으나
그래도 이렇게 그림도 그려보고 써 보면 기억에 어느 정도는 남지 않을까요?^^;
독후활동 그 세번째로
쌍둥이하면 생각나는 것!!!
바로 데칼코마니에요.^^
데칼코마니는
어떠한 무늬를 특수 종이에 찍어 얇은 막을 이루게 한 뒤
다른 표면에 옮기는 회화기법이라고 해요.
다들 알고 계실 거에요.ㅎ
그것을 쌍둥이에 적용해서 물감놀이를 해보려고 해요^^
스케치북을 뜯어서 반으로 접은 다음 한쪽에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빨간색은 해이고 노란색은 나비, 파란색은 바다에요.
자 이제 그린 그림을 다시 반으로 접어 잘 눌러 줍니다.
그리는 동안 자꾸 물감이 말라서..
물감이 마르면 제대로 찍히지 않을테니 얼른 해야하더라구요.
물감이 말라서 안 찍힌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쌍둥이 그림 맞지요?ㅎㅎ
갑자기 재미들린 아들램..
왠 한자를 막 쓰더니 책 제목을 적어 줍니다.
이건 쌍둥이 그림이 아니잖아?
뭐 어떻냐고 재미있으면 된 거지..
그래 니 말이 맞다..;;;
이번에는 한 쪽 면이 아니라 반 쪽을 그려서 하나가 되는 그림을 알려주었어요.
나비를 그린 건데.. 나비 같아 보이시나요?ㅎㅎ
자기는 무당벌레 하겠다고 그린 그림이랍니다.
멀쩡해던 무당벌레의 점 무늬가 반을 접으니 번져서 보기가 좀 그렇지만..;;;
전체적인 모양새는 맞는 걸루 해두지요.ㅋㅋ
이번에는 괴물이래요.ㅋㅋ
왜 남자 아이들은 이러고 노는지 이해가 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제법 괴물같지요?;;;
그리고 마지막은 책 표지와 똑같이 제가 그려보았는데..
그리는 동안 물감이 계속 말라서 이 모양이ㅠㅠ
뭐 암튼 그렇게 스케치북을 몇 장씩 뜯어서 그리고 놀며
진정한 쌍둥이 그림을 그렸다는요.ㅎㅎ
이 책은 쌍둥이기때문에 가진 독특한 감성과 심리를 이불소동으로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려 낸 책이에요.
어느 형제와는 다른 쌍둥이만 느낄 수 있는 갈등을 간결하고도 재미있게 그려내었네요.
자기 이불 먼저 만들어달라고 다투다가도
이불 빨래 할때는 장난 치고 웃고
각자의 침대와 이불이 생겨서 좋았지만
이상하게 잠은 오지 않는..
그러나 손을 뻗어 서로를 확인하자 그제서야 잠이 드는..
그런 정서를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표현되어 있어요.
책을 읽는데 아들램이 어느 쪽이 언니고 어느 쪽이 동생이 말하는 거냐고 묻더라구요.
그렇게 한 쪽은 언니의 다른 한 쪽은 동생의 말을 적으며
둘 사이의 미묘한 감정 변화와 표정 변화를 보는 재미도 있었네요.ㅎㅎ
또한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그대로 묻어 나 있는
노랑 이불과 분홍 이불은
아들램이 책을 덮고 나서 자기도 이불을 만들겠다고 하며 반해버렸네요.ㅋㅋ
남들이 보기에는 정말 구분할 수 없을만큼 똑같지만
부모는 구별하더라구요.
사실 이 쌍둥이 자매도 똑같아 보이지만
가르마가 다르더라구요.
그림으로는 표현이 안 되는 뭔가 다른 점이 더 있겠지요?ㅎㅎ
책 속에서 여러 가지 재미를 찾고
서로의 소중함도 깨닫고 각자의 정체성을 알고 독립적인 자아로 성장하는 모습을
어렴풋이나마 엿볼 수 있는 참 따뜻한 책이었네요.^^
쌍둥이가 태어날 확률만큼이나 더욱 더 특별한 사이인
쌍둥이에 관한 재미있는 소동을 담은 그림책!!!
저는 이 책을 강추드려요^0^
<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