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지하실.
그곳에서 아빠가 실험을 하고 계신다.
그리고 아빠가 그곳에서 실험을 하고부터 달라졌다.
딱 이 세가지만으로도 무서움이 밀려든다.
그리고 그곳으로 내려가는 아이들…
나 같으면 절대 내려가지 않을텐데.. 궁금해 하지 않을텐데…
지하실로 내려가는 계단을 한발 한발 내딛을 때마다 나의 가슴도 쿵쿵 뛰고 있었다.
이번 구스범스 21번째 이야기는 공포의 지하 실험실 이다.
제목도 무섭지만 표지도 무서운.. 아빠 표정도 무섭고 안경도 번쩍하니 무섭고 특히나 머리위에 가득 있는 풀들도 무섭기만 하다.
그래도 어린이용 도서라 적정 수위는 지켜졌지만 정말 심장이 쫄깃해진다.
아빠의 이야기라서일까? 내 가족이 변해가고 달라지는 모습을 보면 누구나 싫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하물며 늘 잘 놀아주고 친절하던 아빠가 퉁명스러워지고 계속 바쁘다고만 하며 지하실로 내려가 실험을 하는데 가족들이 걱정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아빠는 왜 성격이 변하고 무서운 표정을 하고 머리에 풀이 자란 걸까?
정말 아이들이 지하실로 내려간것을 아빠에게 들킬때마다 읽는 나도 무서워 혼났다.
그리고 식물들이 내는 숨소리와 움직이는 것들이 소름이 돋았다. 그 컴컴한 곳에서 자라고 있는 식물이 거대 식물이거나 살인 식물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세계 어느 곳에는 정말 사람을 낚아채서 잡아먹을 수 있는 나무(식물)도 있다더니…
공포영화 속에 식물이 마구 자라나는 영화가 갑자기 생각났다. 끊임없이 자라나서 사람들을 잡아 가두는 그 식물들.. 지하실에서 자라는 식물들이 그런것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그런데 아빠가 키우던 것은 아빠의 의도와는 다른 식물이었다.
마지막에 아빠를 쉽게 찾을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읽는 나도 누가 아빠인지 모를 만큼 헷갈리는 모습과 행동들, 그리고 그 속에서 마거릿의 기지가 아니었다면 아빠를 영영 잃게 되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일이 다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마거릿을 일깨운 꽃한송이..
아직 사건이 끝나지 않았음을 암시하는 부분에서 다시 공포감이 생겨났다.
어두컴컴한 지하실을 소재로 하고 그곳에서 무엇인지 모를 식물과 아빠의 변한 모습들에서 30도를 넘나드는 더위를 식혀줄 오싹함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 시리즈 <고스트 캠프>도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