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쌍둥이 언니
글 그림 염혜원
<우리는 쌍둥이 언니>는 <쌍둥이는 너무 좋아>에서 쌍둥이 사이의 미묘한 심리적 갈등을 보여줬던 쌍둥이자매들의 두번째 이야기를 담은 염혜원 작가의 작품이다.
<쌍둥이는 너무 좋아>가 태어날때부터 함께 덮었던 이불을 통해 서로 “내꺼야”라고 주장하는 아이들의 자기 중심적 특성과 이 갈등을 풀어나가면서 느끼는 자매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우리는 쌍둥이 언니>는 이들 쌍둥이들에게 동생이 태어난다는 엄청난 변화를 겪게 되면서 생기는 이야기이다.
침대도 두 개, 물방울무늬 원피스두 두 개, 인형도 두 개, 인형 유모차도 두 개인 쌍둥이 자매는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좋아하는 색깔, 취향이 틀린 개성이 뚜렷한 아이들이다.
하지만 뭐든 두 개씩 자기 소유로 쓸 수 있지만 엄마는 두 개로 나눠 쓸 수 없다.
침대에서나 놀이터에서나 엄마를 먼저 차지하기 하겠다는 쌍둥이들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참 귀엽다. 꼭 쌍둥이가 아니더라도 형제 자매가 있는 분들은 공감할 것이다.
이런 쌍둥이 자매에게 동생이 태어난다. 동생이라는 변화된 환경을 쌍둥이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할까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아이의 언어로 표현하고 있다. 쌍둥이 자매에게 처음엔 동생이 낯설고 동생에게 엄마를 빼앗긴 느낌을 받지만 엄마를 돕는 일을 통해 변화된 환경에 적응해 나간다.
동생을 기다리고 있는 4살배기 딸아이에게 꼭 알맞은 책이였다.
동생이 태어난다면 딸아이가 동생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 시킬수 있을까? 하는 물음을 갖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해답을 얻은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