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서나 저나 비룡소의 [난 책읽기가 좋아] 시리즈를 좋아하는데…
이번에 독서레벨 2의 빙하기라도 괜찮아 라는
푹푹 찍는 더위에 제목부터 시원한…하지만 뭔지모를 안타까움도 느껴지는 제목의 책을 만나봤어요.
[차례]에서부터 등장인물들의 독특하고, 신선한 이름에 한번 웃게되네요.
‘목을길게뻗으면구름에닿을락말락해서비오는날몹시불편할만큼목이긴사우르스’, ‘쥐라나뭐라나쥐’, ‘쥐인듯아닌듯쥐’, ‘쥐라서어쩌라쥐’, ‘치렁치렁하게늘어진발톱을살랑대며애교를부려서상대방을안심시킨뒤기습하기를즐기는사우르스’….
여기서 주인공은 ‘목을길게뻗으면구름에닿을락말락해서비오는날몹시불편할만큼목이긴사우르스’로 ‘미르’라고 불리우죠.
큰 덩치에 또래 공룡이 하나도 없어 심심하다고 계속 투덜거리던 아기 공룡 미르는 지금까지 모르고 있던 쥐라나뭐라나쥐나 자리잠자리 등 자기보다 훨씬 작고 연약한 존재에 대해 눈을 뜨고, 도움을 주거나 심지어 그들에게 도움까지도 받으며 모두 함께 살아가는 존재임을 깨달아 가는 내용이예요.
이 책을 읽을 만한 적정학년일 수 있는 초등저학년 아이들은 [빙하기라도 괜찮아]라는 책의 미르의 성장기를 들여다보며, 어떤 느낌을 받을까요?
아기공룡 미르의 존재가 우리아이들일 수 있다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요.
집에서는 오로지 자신의 존재가 최고일 우리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어린이집이나 학교에서의 작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친구라는 존재를 인정하고, 그 소중함을 알아가는 것과 통하지 않을까 싶어요.
빙하기라는 배경으로 미르의 성장이야기를 담은 이 이야기가 제목과는 다르게…따뜻함을 전해주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네요.
난 책읽기가 좋아의 저학년아이들이 책읽기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동화의 독서레벨 2라서인지 4학년인 은서는 책을 한번 잡고 읽으니, 재미와 부담없는 분량때문에 놓지않고 끝까지 읽어나가네요.
초등저학년 아이들이 재미나게 문고책을 읽어가게끔 이끌어주는 따뜻하면서도 신선한, 독특하게 재미를 주는 책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