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누군가에게는 덧없이 흐르는 시간 중 하나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생사를 판가름 짓는 순간일 수도 있다.
그 1분에 대해 아이들에게 설명한다면 이 책이 적합하지 않을까.
머리카락이 1분이면 0.00068cm자라는 시간이라고도 설명해주고
아이들이 그토록 좋아하는 환상과 모험의 나라 ‘놀이동산’에 가면
그 1분이 얼마나 짧은 시간인지도 알려준다.
그리고 이별이 서투른 아이들에게
누군가가 떠나는 시간도 1분에 달려있음을 조용하게 일러준다.
아이들에게 시간개념과 관념을 알려주는 이 책은
하루가 부족할 정도로 바쁘게 살아가는 어른들에게는 숨돌릴 여유를 선사한다.
또한 누군가에게 사랑, 감사 등을 표현할 수 있는 시간도 단 1분이면 족하다고 조언한다.
”엄마 몇시야?”
유치원에 늦게 가고 싶은 날도,
밤에 늦게까지 놀고 싶을 때도
딸은 시간에 대해 물어보곤 한다.
불과 1년전만 해도 시간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던 딸아이의 성장에
세월의 흐름을 온몸으로 체감한다.
며칠 전 엄마아빠가 가장 많이 하는 후회 18가지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그 중 몇가지를 소개하면
일을 너무 열심히 한 것,
휴가를 잘 가지 않은 것,
충분한 사진을 찍지 않은 것,
중요한 순간을 충분히 비디오로 남겨놓지 않은 것,
잠자리 들기 전에 책을 자주 읽어주지 않은 것,
아이가 자기 마음대로 신나게 놀도록 놔두지 않은 것,
너무 보호하고 감싼 것,
아이의 중요한 성장 순간에 함께 있거나 많이 도와주지 못한 것 등등이다.
이 책을 보면서 이 말들을 떠올렸다.
1분이란 시간의 소중함을 아이에게 설명해주기 전에
금세 자라나는 내 아이들과 시간을, 추억을 더 많이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시간이, 세월이 그렇게 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