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가 작아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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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가 작아졌다???
제목이 참으로 특이한 책이랍니다
앞 표지에 그려진 사자의 모습은… 정말 평화로워보이기까지 하는데요
강렬한 빨강색의 색채로 인해서 사자의 모습이 평화로와 보이는것 같아요
그리고 사자가 작아졌다라는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책을 읽다보면 어떤것을 알려주는지를 알게 되는책이랍니다
다 읽고나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지기까지 하구요
비룡소책은… 항상 어른들에게도 소중한 감정을 느낄수 있게하는지라
제가 참으로 애정하는 출판사이기도 합니다
집에 도착한 비룡소의 책 <사자가 작어졌어!>는
자신의 잘못을 어떻게 하면 용서를 구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책이었어요
말로만 하는 사과? 장난치듯 하는 사과?
상대방이 왜 화가 났는지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진심어린 사과만이 용서를 받는다는것을 아이에게 알려주는책이기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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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 같이 <사자가 작아졌어!> 를 함께 읽어보았어요
큰 아이 미카엘은 7살이지만 그림책을 좋아해주는 아이예요
그림책이 상상력을 풍부하게 해준다고 들었는데
저희집 큰 아들은 글보다 그림을 먼저 보고 글을 내용을 이해해준다고나 할까요?
아이에 따라 성향이 다르겠지만…
전 언제까지 그림책을 보여줘야 한다는 기준은 없는것 같아요
그림책을 보면서 아이가 많은 상상력을 길렀으면 하는 바램이예요~~
앞 표지를 보면서 “사자가 작아졌다구?” 라고 호기심을 나타냅니다
워낙은 제가 글을 읽어주고 아이는 그림을 보았는데
오늘은… 왠일인지 본인이 스스로 그림책을 읽는다고 합니다
이제는 글씨를 읽으면서 그림이 한눈에 들어오는걸까요?
아무래도 글밥이 그리 많지 않은지라
그림을 보면서 읽는것이 힘들지 않은가 봅니다
사자는 어제처럼 점시을 먹고
늘어지게 낮잠을 자고 있었어
어? 그런데….
사자가 작아졌어!
낮잠을 자는 사자에게 일이 생겼답니다
깨어나보니 세상이 갑자기 커져버렸는데요
어리둥절한 사자는 어떻게 된 영문인지 주위를 탐색하게 되네요
나무도
풀숲도
들쥐도
개울도
너무 커져 버렸어
사자는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큰일을 당합니다
다리만 살짝 닿았던 개울이 이제는 몸 전체가 들어갈 정도니 말입니다
어쩌다 개울에 빠져버린 사자는 어쩔줄 몰라합니다
자신은 수영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으니 말입니다
살려달라고 외치는 순간
누군가 사자를 도와주네요
사자를 도와준 친구는 ‘가젤’ 이랍니다
‘가젤’이 뭐냐는 아들의 질문에… 참으로 난감해지더라구요
저도 처음 들어보는 동물의 이름인지라..
아들과 함께 네이버 검색을 해봅니다
사슴과 비슷하게 생겼는데 소과에 속한다고 하니.. 놀랬어요
아프리카와 아라비아쪽에 서식하고 있다는걸 보더니
가젤을 보러 아프리카에 가고 싶다고 하는 아들이네요
ㅎ~
나중에 네가 크면 아프리카로 떠나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엄마랑 같이 간다는 아들이네요
울 아들… 정말이지 이러다가 마마보이가 되는게 아닌가 싶어요
사자를 구해준 가젤은 …. 한참동안 자기가 구해준 조그만것이 뭔지 생각합니다
그러다 언뜻 머리를 스쳐 지나가는 것이 있어요
바로 사자 !!!
어제 사자한테 엄마를 빼앗기는 바람에 하루종일 계속 울고 있었거든요
엄마를 잊어버린 슬픔으로 인해서 가젤은 마음이 찢어지듯 아팠는데
그 사자가 바로 자기의 눈앞에 있다는걸 알아챈거죠
가젤은 분노합니다
“널 당장 다시 물에 빠트려 버려야겠어!”
사자는 깜짝놀라 소리쳤어요
“잠깐! 그게 네 엄마였다고?
나는 그냥 점심을 먹으려고 잡았던 것뿐이야
그것 말고는 아무것도 생각해 본적이 없어
물에 빠트린다고 뭐가 달라지겠어?
내가 네 마음을 달래줄게
어떻게 하면 될까?”
사자는 당황해서 어쩔줄 몰라했지만
곧바로 가젤의 마음을 풀어주기로 합니다
가젤의 마음을 어떻게 풀어줄지.. 사자의 행동을 지켜볼까요?
엄마를 잃은 가젤은 혼자서 세상을 살아가는것이 힘들겠죠?
혼자가 된다는건 정말이지 가슴아픈일입니다
아이도 엄마를 잃은 가젤을 측은한듯 쳐다보고 있어요
사자는 가젤에게 먼저 꽃을 선물합니다
노래도 불러주고…
털도 빗어주고…
발도 닦아주고 말이죠…
가젤은 사자의 행동에 더 힘들뿐이랍니다
가젤이 마음을 풀지 않자
날 먹으라고 체념한듯 누워요
가젤은 접시에 누운 사자를 잡아 먹을 듯 쳐다보지만 그렇게 하질 않습니다
사자를 잡아 먹어도 자기의 슬픔을 잊는건 아니라는걸 깨달은거죠
“아니야, 이제 됐어. 아무것도 필요없어
더구나 나는 풀만 먹는데 너를 어떻게 먹어?
나도 엄마가 다시는 못 돌아온다는 걸 알아
그래서 슬픈거야
나는 죽을 때까지 엄마를 잊을 수 없으니까”
가젤은 한숨을 쉬며 말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가젤의 눈물….
사자는 눈물을 흘리는 가젤을 보며 따뜻하게 안아줍니다
hug 란… 사람을 평온하게 하는 뭔가가 있는것 같아요
사자의 진심어린 행동이 가젤의 마음을 움직였어요
진심어린 사과란 어떠한 것인지…
아이에게 사과란 어떻게 해야하는가를 알려주는
가슴이 따뜻해지는 책이었어요
저희 아이들은 서로 싸우고서 미안하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성의 없이 지나가는 말투로 “미안해”라고 이야기를 하거든요
상대방에게 성의없는 말투는 하는것만도 못하다라고 얘기를 해주는데
아무래도 hug가 더 큰 의미를 가지게 해주더라구요
아이들 싸우고 나서 중재할때…. hug를 해보도록 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