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마음으로 PC 앞에 차분히 앉아
조금은 벅차는 마음으로 책 소개해요.
미술 전공한 엄마 마음 울리는,
정말 예쁜 일러스트로 된 전래동화랍니다.
전래동화의 동양적 화풍, 어딘지 예스러운 느낌,
그에 대한 편견까지도 모두 날려버리는 멋진 동화책이에요.
저는 이 그림작가님 따로 찾아보기까지 했는데
다 이렇게 인상적인 화풍은 아니더라고요.
고개 고개 넘어 집으로 돌아오는 어머니
그림 정말 감동적이지 않나요?
가히 전래동화의 혁신이라 생각해요.
본문 중에는 ‘입에 풀칠하다’라는 조금 어려운 표현이 있어
“풀칠?!”
이라며 재밌어 하는 빅제이에게 설명해주었어요.
빅제이는 모르는 어휘는 곧바로 묻기 때문에
너무 쉬운 말로 된 책보다는
이렇게 새로운 표현이 들어있는 책이 좋아요.
호랑이를 피해 나무 위로 올라가는 오누이
유명한 전래동화인 해님달님 이야기에서
몇 가지 부분이 소소하게 각색되어 있는데요
(물론 전래라 함이 본디 구전이다 보니 정확한 원문이라는 건 없겠죠?)
그 중 철없는 누이는 각색되지 않았어요 🙁
발암 누이……
제가 참 싫어하는데요 ㅋㅋㅋ
그 누이 덕에 도끼로 찍어 나무를 오르는 호랑이를 보며 심각한 빅제이
아직까진
“바보야! 그걸 알려주면 어떻게 해!”
라고 외치는 수준에 이르지 못했어요ㅋㅋㅋ
저만 속으로 백 번씩 외칩니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게요?
당연히 해와 달이 되었지요ㅎㅎㅎ
해와 달이 된 건 참 당연한데
마법의 숲 뺨치게 환상적인 우리나라 산골 일러스트가
심금 울린 책이랍니다.
글밥 적은 전래동화 첫 전집 뗀 그 다음 단계의 유치부 전래로,
그림책 좋아하는 엄마에게 소장도서로 추천해요 🙂
그림만으로도 제 별점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