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만 읽고서는 잘 이해가 안되었던 책이다.
두번째 읽었을때엔 책 중반까지는 작가가 무슨말을 하고 싶은지 조금 알겠더라.
하지만 중반부터 또 무슨 내용인지
작가의 의도가 무엇인지 깊이 생각을 해봐야만 했다.
책중반까지 내용은 이러하다.
너무나 소풍을 가보고 싶은 여자아이.
그녀의 이름은 디다이다.
디. 다.
이름도 독특하다.
소풍 가기전에 늘 일이 생기는 디다.
아빠 다리가 부러진다던지, 엄마가 해외출장을 가신다던지,
수도가 고장나거나 사촌동생이 맡겨진다던지 등등의 이유로
디다는 가족소풍을 가본 적이 없다.
그래서 더더욱 소풍을 가고 싶어하는 아이일지도.
하지만 이 날 만큼을 소풍을 떠날 수 있게 되었다.
친구가 가르쳐준 방법대로 소풍요정도 불러보았지만
약간을 쌀쌀맞은 듯한 소풍요정.
소풍요정도 말이 요정이지 그닥 디다의 소풍에 별 관심이 없는 듯 했다.
엄마 아빠와 소풍을 가게 되었지만
영 디다와 대화가 되지 않는 그녀의 부모들…
디다가 묻는 말에 엉뚱한 대답들만 늘어놓는다.
아니 이들은 어쩜 소통이 되지 않는 가족인듯하다.
옷차림새부터 엄마는 힐을 신고 아빠는 구두에 정장을 입었으니 말이다…
책에 실려있는 그림을 보면서
나도 잠시 생각을 해보았다.
나는 우리 아이와 소통하고 있는 엄마인지
나는 우리 아이이 말에 귀기울여 듣는 엄마인지를..
때로는 감정에 휘둘려 아이를 다그치기도 하고
귀기울여 듣기 보다는 일방적으로 명령을 하거나
지시를 하는 경우가 더 많은것 같다.
그러지 않기 위해 육아서도 보고 강의도 듣곤 하지만
잘 되지 않는 나…
어느날은 반성을 하다가도 내 아이지만 미울때가 있고
손도 올라갈때가 있다.
손이 올라가는 최악의 경우는 피하려고 하지만 정말 정말 못참고 절제가 안 될 때가 있다.
아이가 성장하는 만큼 내 마음도 좀 다스려지고 성장되었음 좋겠다.
그러고보니 이 책은 아이가 아닌 부모들이 봐야할 책인것 같다.
자신이 아이와 소통하고 있는지 뒤돌아보게 해주는 책.
[디다와 소풍요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