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아이가 읽을 정도로 글의 양은 적당해요.
그리고 내용도 조금은 순화 되어 있어서 안심이 되더라구요.
전래동화가 원래 좀 잔인하거나 강한 부분이 있잖아요.
글도 아이들 읽기 좋게 의성어, 의태어 적절하게 잘 쓰여진 그런 책이었어요.
처음 읽는 전래동화라면 추천하고 싶더라구요.
그리고 그림도 너무나 서정적이라고 해야하나 아름다워요.
비유적인 느낌들이 더 멋지게 느껴지더라구요.
엄마가 종종걸음으로 집으로 돌아갈 땐 옆에 뛰어가는 토끼들이 보이고
호랑이를 만날 땐 불길한 까마귀가 보이고
주황과 파랑, 검정과 노랑 색깔의 대비로 더욱 긴장감 있게 표현했더라구요.
다양한 각도에서 그려진 그림도 긴장감 있게 느껴지구요.
아이도 책을 보면서 그런 느낌들이 드는지
이야기 속에 빠져들면서
아이들이 호랑이에게 잡히지 않기를 바라고 바랐지요.
하지만 결말은 조금 안타까워요.
엄마도 죽고, 아이들은 해와 달이 되지요.
옛날 조상들이 살던 시기에
힘없던 백성들과 모든 것을 다 빼앗아가던 권력자를 나타낸 이야기라고 하는데
아직은 7살 아이라 그런 것은 잘 모르지만 좀더 크면 알게 되겠지요.
다만 아이들이 지혜롭게 호랑이를 따돌리고 해와 달이 되었다는 것에
안도를 하고 다행이라고 생각했답니다.
엄마라서 그런지 그림에 더욱 눈이 가고
내용도 순화 되어서 우리아이가 아직 유아인데 보기 좋은 그런 전래동화라는 생각이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