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 흥미로운 재밌는 책 한 권을 만났습니다.
상상이란 바로 이런 것이구나 싶은 감탄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아이들에게 읽히는 책은 무언가 생각해야할 교훈거리가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었는데..
이 책은 공감 가는 일상의 소재를 통한 상상의 재미를 제대로 전달해 주고 있습니다.
아이에게 권해주기 전에 제가 먼저 궁금하여 읽어봤는데, 단숨에 읽어 버리며 중간에 큭큭하며 웃기도 하였답니다.
<뒤집혀 혀집뒤!>는 제5회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이라고 합니다.
사실 비룡소 출판사에 대한 이름은 낯익었지만 유아책 단행본일때 몇 권 접했다가, 초등학교 입학 한 후 권장도서에 많이 포함되어 있었기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요.,
좀 더 일찍 알았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크지만, 지금이라도 알게 되었음에 감사한 마음으로 여러 책 접해보고 있어요.
홈쇼핑 방송을 통해서 난 책읽기가 좋아 시리즈를 알게 되었는데, 이 책도 독서레벨 3에 해당하는 책이네요.
방송 볼때마다 할까 말까 망설이고만 있었는데, 다음번엔 더 늦기전에 신청해야지 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책 한권을 읽다보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시리즈 물을 다 보고 싶죠.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들도 조만간 접해야 겠다는 다짐을 해 보았답니다.
사실 웃음이 빵 터졌던 것은 이 그림 때문이었습니다.
어디서 많이 본 그림풍이다 싶었더니, <눈물 바다><커졌다!>의 서현 작가님 그림이었더군요.
독특하고 참신한 내용도 신선했지만, 그림이 주는 매력또한 컸답니다.
글과 그림이 참 잘 어우러진 괜찮은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 이야기는 세 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하지만 독립된 단편이 아닌 고양이를 매개로한 연결고리가 있는 것 같아요.
첫 번째 이야기인 <뒤집혀 혀집뒤!>는 어찌보면 나머지 두 이야기와 동떨어져 보이기도 하지만..
첫번째 이야기 속에서 고양이를 찾는 재미도 쏠쏠하니 한번 찾아보시길 바라요.
세 이야기 중 아이가 가장 좋아했던 이야기는 단연 첫 번째 이야기인 <뒤집혀 혀집뒤!>였답니다.
왜냐하면 아드님이 물건에 대한 소심증을 가지고 있어, 친구들과 딱지치기 진판을 해 본 적이 없거든요.
따야겠단 생각으로 임하면 되는데 잃을 걱정부터 하기 때문에, 집에 수많은 쿠키런, 포켓몬 딱지를 모아두고서도..
왕딱지 모아둔 것만 해도 어마어마 한데, 한번도 친구들이랑 진판으로 딱지치기를 못했답니다.
저희 아들에게 딱지를 뒤집을 이런 주문이 있었다면, 생각만해도 입이 쫙 벌어지는 상상이지요.
일단 딱지치기의 왕이 될 것이란 생각은 했는데, 그 이후 전개를 어찌 풀어나갈지 몹시 궁금했거든요.
하하하.. 정말 예상치 못한 흐름에 저도 아이도 빵 터졌답니다.
좀 엉뚱하기도 하지만, 생소한 경험이었기에 아이도 저도 즐겁게 읽었답니다.
살짝 스포일러하자면, 학교도 뒤집혀요..^^::
두 번째 세 번째 이야기는 기이한 전개가 살짝 일본 소설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들었답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들로 이런 발상을 한 작가의 생각에 박수를 보냅니다.
또한 우리 아들도 좀 더 폭넓게 상상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사실 아이들의 상상력은 무한한데, 그 안에 어른들의 간섭이 개입되면서 상상의 폭을 줄여 놓는 것 같습니다.
이런 의미로 이 책은 아이 뿐만 아닌 엄마 아빠도 함께 읽고 아이들의 상상력에 함께 동참할 수 있어야 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거침없는 상상을 하고 싶은 친구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