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가는 길>
2016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스페셜 멘션 수상작!
목탄화와 콜라주, 애니메이선 등 다양한 방식으로 어린이 책을 만들고 있는
미야코시 아키코의 <집으로 가는 길>이 ‘볼로냐라가치상 스페셜 멘션’에 선정이 되었대요.
미야코시 아키코라는 작가는 <심부름 가는 길에>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어요.
흰 바탕에 목탄의 거친 선으로 그려진 눈 쌓인 숲 속 풍경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였는데요,
이번에’2016년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픽션 부문 스페셜 멘션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어요.
그림책 수업에서 미야코시 아키코의 <태풍이 온다>를 추천 받았는데
강렬한 흑백의 그림과 깊은 여운을 주는 이야기로 엮은 매혹적인 그림책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우리 아이들과 더 읽어보고 싶었던 미야코시 아키코의 작품인데
이번에 화제를 모은 <집으로 가는 길>을 만나보게 되었어요.
밤 풍경과 엄마의 따뜻한 품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 하는 탁월한 그림책!
– 2016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심사평
미야코시 아키코의 작품은 투박한 흑백톤이 참 많은데요,
<집으로 가는 길>은 연필의 질감으로 흑백 밤 풍경을 잔잔하고 강렬하게 표현하고 있어요.
고요한 밤 풍경과 함께 저마다 다른 밤을 보내는 모습을 잔잔하게 그려내고 있답니다.
모두에게 똑같이 찾아오는 밤 하지만, 그 밤을 보내는 방법은 저마다 다르지요.
늦은 밤, 한 아이가 엄마 품에 안겨 집으로 돌아가고 있어요.
오늘 실컷 놀아서 피곤한 아이는 엄마 품에 안겨있고 엄마는 어둠 속을 천천히 걸어요.
식당도 책방도 문 닫을 준비를 하는 밤, 고요한 정적이 이는 밤을 통해
밤을 맞은 이들의 모습을 잔잔하게 표현하고 있는 <집으로 가는 길>이예요.
졸린 눈으로 아파트 창문을 바라보는 아이~ 두런 두런 통화 소리도 들려오고,
맛있는 냄새도 나고, 저마다의 모습으로 밤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여요.
혼자 쉬고 있는 아저씨가 있는가하면 여럿이 함께 있는 사람들도 있지요.
아빠가 마중을 나왔고 졸린 아이를 재우네요.
초승달이 제법 높게 떠있는 것을 보니 밤이 깊었나 봐요.
졸린 아이는 아까 보았던 밤풍경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꿈속 여행을 떠납니다.
아까 보았던 그 사람들은 돌아갔을까? 모두 슬슬 잘 준비를 하고 있겠지!
누군가는 물에 몸을 담그고 누군가는 책을 읽고 있을거라고 상상을 하네요.
우리 둘째의 밤은 이렇게 책을 마저 읽고 있는 모습이고요.^^
밤은 모두에게 똑같이 돌아오지만 그 밤을 맞는 방법은 다르네요.
밤의 모습을 말없이 보여주고 당신의 밤은 어떤지 물어보고 있는 <집으로 가는 길>~
어둔 흑백속에 따뜻한 느낌을 주는 그림처럼 포근함이 느껴지는 그림책이예요.
누군가는 이렇게 기차를 타고 떠나기도 하겠지요.
모두에게 오는 밤 모두 다른 밤
집으로 돌아가 잠이 들어요.
긴 여운을 남기는 이 말이 책을 읽는 이에게 안녕을 묻고 있는 듯해요.
당신의 밤은 안녕하냐고~ 그리고, 포근함을 느끼며 편한 마음으로 잠이 들게 하네요.
미야코시 아키코의 작품은 늘 따뜻함이 느껴지는 데
<집으로 가는 길> 역시 서로 다른 밤의 모습과 함께 밤 풍경이 참 따뜻하게 표현이 되고 있어요.
<집으로 가는 길>을 읽고 우리 둘째가 느끼는 밤의 느낌은 어떤지 그림으로 표현해보았어요.
밤하면 떠오르는 것들을 그려보라고 했는데 사슴벌레, 가로등, 기차, 달과 별, 도토리,
유성, 손전등 등을 그림으로 표현했더라구요.^^
아이 나름대로는 이유가 있었는데요,
책을 읽으면서 맞은 편 아파트를 바라보며 이야기도 나눠보았어요.
모두에게 찾아오는 밤이지만 밤을 보내는 모습은 각기 다를 것이라고 말이죠.
아이들에게 편안한 마음을 느끼게 해주는 그림책인지라
잠자리책으로 읽어주며 서로 다른 밤의 모습을 상상해보게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목탄의 흑색과 누런빛 조명의 조화가 마음에 위안을 주는
<집으로 가는 길>은 미야코시 아키코의 독특하고 묘한 느낌이 잘 깃들어 있어요.
책을 읽는 이에게 편안함과 여유를 주는 <집으로 가는 길>을 읽으면서
따뜻하고 포근한 밤을 느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