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풍당당 질리 홉킨스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6년 11월 10일 | 정가 10,000원
수상/추천 내셔널 북 어워드 외 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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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질리 홉킨스

저자 캐서린 패터슨|역자 이다희|비룡소

『위풍당당 질리 홉킨스』는 1979년 뉴베리 명예상과 내셔널 북 어워드를 받은 작품으로, 당찬 열한 살 소녀 질리가 세 번째 위탁모인 트로터 아줌마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질리의 시선으로 그려냈다

질리는 세 살 때 엄마에게 버려진 후 위탁 가정을 전전하며 살아가고 있다

가는 곳마다 ‘무시무시한 질리’로 이름을 떨치며 삼 년 만에 세 번째 집으로 옮겨 가게 된 질리!

부스스한 머리에, 얼굴에는 풍선껌을 붙인 질리를 맞아 준 것은 몸집이 하마만 한 위탁모 트로터 아줌마와 아줌마의 치맛자락에 매달려 다니는 겁쟁이 꼬마 윌리엄 어니스트다

먼지투성이 집도, 생전 처음 보는 ‘장님 흑인’ 랜돌프 아저씨도, 질리는 톰슨 파크의 모든 것이 못마땅하다

……

위풍당당한 소녀 질리의 이야기!

질리는 과연 진짜 엄마를 만날 수 있을까?

질리의 엄마 코트니 러더퍼드 홉킨스는 ‘꽃의 아이들’이었다

1960~70년대의 미국의 젊은이들이 베트남 전쟁에 반대하며 평화를 상징하는 꽃을 머리에 꽂기도 하고 옷에 그리기도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질리의 엄마는 평화를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세 살 밖에 안 된 질리를 버리고 자취를 감췄다

이때부터 질리의 ‘위탁 인생’이 시작된다

하지만 질리는 전혀 움츠러들지 않고 영웅처럼 ‘위풍당당’하다

때가 되면 엄마가 잃어버린 자신을 찾으러 올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질리!

질리는 빈번한 이사와 전학으로 마음잡을 새 없이 어수선한 환경에서 ‘진짜’ 엄마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질리는 엄마처럼 생각하고 정을 붙였던 위탁모 딕슨 아줌마에게 끔찍하게 배신을 당했다

딕슨 가족이 이사를 하면서 질리를 쓰레기와 함께 버려두고 간 것

이 사건으로 질리는 치유하기 힘든 상처를 입게 되고, 마음속 분노를 비뚤어진 말과 행동으로 표출하게 된 것이다

그 후로 질리는 좋아도 좋다고 말하지 않고, 싫어도 싫다고 말하지 않는다

남의 말을 안 듣고, 더러운 것을 좋아하고, 버릇이 없다

어디를 가든지 사건을 일으키지만, 똑똑하고 자존심이 강하다

혼자서도 무슨 일이든지 잘 할 수 있다

트로터 아줌마네 집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하는 질리!

겁쟁이 꼬마 윌리엄 어니스트와 장님 흑인 랜돌프 아저씨!

어니스트는 착하고, 말도 잘하고, 책을 좋아하며 똑똑하다

질리와 어니스트는 사이가 별로였는데 점차 친해져 편지도 주고받을 정도로 친해진다

랜돌프 아저씨는 저녁마다 밥을 먹으러 오는데, 질리는 아저씨를 통해서 얻은 것과 불편한 것들을 깨닫는다

엄마 사진을 보면서 눈물이 날 것 같으면 ‘지금은 뜨거운 젤리처럼 녹아 버릴 때가 아니’(본문 23쪽)라며 황급히 사진을 서랍장에 쑤셔 넣는 ‘얼음 공주’가 바로 질리다

하지만 위풍당당 질리도 ‘진짜’ 엄마에 대한 그리움은 참지 못했나 보다

어느 날 우연히 랜돌프 아저씨의 책장에서 돈뭉치를 발견한 질리는, 트로터 아줌마의 돈까지 훔쳐 달아난다

질리는 우여곡절 끝에 톰슨 파크로 돌아오게 되지만, 그곳에는 난데없는 장애물이 기다리고 있다

질리가 엄마에게 보냈던 편지를 읽은 외할머니가 질리를 데려가겠다고 온 것이다

질리를 ‘절대로’ 보내지 않겠다고 약속했던 트로터 아줌마도 양육권을 주장하는 외할머니 앞에서는 손쓸 도리가 없다

외할머니가 사는 버지니아로 가게 된 질리는 지긋지긋했던 세 사람이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너무나 한심하게 보였던 뚱보 광신도 트로터 아줌마, 저능아라고 여겼던 윌리 어니스트. 흑인 시각장애인 랜돌프 아저씨!

그들이 질리의 가슴에 자리 잡았고 사랑하게 된다

질리는 그들을 위해 잠을 줄여가며 병간호를 하고 함께 살고 싶어서 운다

편지 때문에 외할머니와 살게 되고 그토록 그리워하던 친엄마를 만나게 되지만, 질리가 정말 가족이라고 느낀 사람들은 트로터 아줌마네 가정이었다

질리는 ‘진짜’ 엄마를 만나야 자신도 ‘진짜’가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질리는 그렇게나 고대하던 엄마와의 만남에서 엄마가 자신과 살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사실과 마주하게 된다

질리는 울면서 톰슨 파크로 돌아가겠다고 하지만, 트로터 아줌마는 네가 지금 있는 곳이 네가 있어야 할 곳이라고, 그곳에서 만만치 않은 일들을 잘 해나가는 것이 행복이라고 말한다

‘위탁’이 아닌 진짜가 되는 것.

어딘가에 속하고 누군가를 갖는 것.

진정한 자신이 되는 것.

미운 오리 새끼가 아닌 백조가 되는 것.

질리는 진짜 엄마도 찾고, 백조도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