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 전래동화 32
우렁이 각시
전래동화는 구전되어 내려오는 특성상 여러 이본이 있어요
그래서 책마다 내용이 조금씩 다르기도 하더라구요
최근 출간된 비룡소의 우렁이 각시는 제가 알고 있던 우렁이 각시의 내용과는 조금 달랐어요
그래서 더 좋았어요~^^
곡식을 거둬도 같이 먹을 사람 없던 외롭고 쓸쓸하던 노총각에게 어느날 찾아 온 비밀스러운 친구가 있었어요
바로…우렁이!!
우렁이가 집에 온 후로 아침, 저녁으로 밥상이 차려져 있었어요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우렁이가 예쁜 사람으로 변신해서 밥상을 차려 놓는 것이었죠
총각은 우렁이 각시와 결혼해서 재미나게 살았지요
그런데 총각은 예쁜 각시를 두고 일하러 나가는게 싫었지요
각시는 종이에 자기 모습을 그려주었어요
남편은 그 그림을 들고 일하러 나갔어요
그림을 보며 일을 하고 있었는데 그림은 바람에 날아가 버리고…
행차하던 임금님이 그 그림을 보고 우렁이 각시에서 반해요
그래서 우렁이 각시를 두고 남편과 임금님은 시합을 하게 되었지요
임금님은 자기에게만 유리하도록 하였어요
하지만 우렁이 각시의 도움으로 남편이 이겼어요
그러자 임금은 남편에게 불리한 조건으로 또 다른 시합을 제안하고…
결국 무리한 대결을 제안했던 임금님은 바다에 빠져서 죽게 되어요
백성을 괴롭히던 임금 대신 남편이 임금 자리에 오르게 되요
남의 아내를 탐했던 임금은 벌을 받고 착한 사람은 복을 받는 행복한 결말의 우렁이 각시.
남을 속여 잘 사는 사람들도 많지만 맘이 곱고 올곧은 사람이 결국은 이긴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던 작가분의 의도가 잘 드러난 것 같아요 ^^
저도 그런 결말이 정말 좋더라구요
아이들에게 교훈적이기도 하구요
비룡소의 우렁이 각시는 그림도 멋져요~
산과 집 안, 숲 등에 콜라주 기법을 활용해서 그림을 살펴보는 재미도 있답니다
바람에 우렁이 각시 그림이 날아가는 모습이나 파도에 휩쓸리는 모습 등은 정말 움직이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하였어요 ^^
한 장 한 장 그림만 보아도 이야기의 내용을 파악할 수 있겠더라구요
이번에도 토리는 우렁이 각시를 읽고나서 짧막한 독서감상문을 썼어요
나도 우렁이 각시가 있다. 엄마지만
우렁이가 사람이 되다니 신기했다.
우렁이 각시도 꽃보다 각시!
제가 토리의 우렁이 각시?! 저에게도 우렁이 각시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꽃보다 각시라고 썼길래 어디서 그런 표현을 배웠을까 했는데
마지막 장에 ‘꽃보다 아름다운 왕비가 되어’라는 표현이 나오더라구요 ^^
지금은 책을 읽고나서 짧막하게 쓰고 싶은 말을 쓰고 있지만
이제 곧 초등학교에 입학하니 독서감상문에 대해서도 알려줘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