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좋아하는 전래동화~~
비룡소 전래동화는 그림이 색달라서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옛날 옛날 한 옛날에
외롭고 쓸쓸한 노총각이 산 아래 작은집에
살고 있었어요.
한숨으로 땅파고
한숨으로 돌 고르고,
한숨으로 풀 뽑으며
“에그그, 곡식 거둬 누구랑 먹어,”
혼잣말하는데 뒤에서 누군가 속샀어요요.
“나랑 먹지 누구랑 먹어?”
깜짝 놀라 뒤돌아 보니 아무도 없었어요.
총각는 더 큰 소리로
“에그그, 곡식 궈둬 누구랑 먹어.” 라고 말했어요.
그런데 풀숲에서 더 큰소리가 들렸어요.
“나랑 먹지 누구랑 먹어?”
총각이 살금살금 풀숲에 가보니 우렁이 한 마리가
있었어요.
총각은 우렁이를 집으로 데리고 와서
부엌 물동에 넣고
같이 살기로 했어요.
다음날 이른 아침,
맛있는 냄새에 잠이 깬 총각은
부엌으로 달려가 봤어요.
그러니 새하얀 살밥에 고기, 여러 반찬들이 상에 차려 있었어요.
“누가 밥을 지었을까?”
고민하며 밥을 맛있게 먹고
밭에 가서 일을 했어요.
일하고 집에 와보니 또 밥이 한상 차려 있었어요.
다음날 아침에도 밥이 차려 있었어요.
총각은 밭에 가는 것처럼 하면서 숨어서
몰래 지켜봤어요.
그랬더니 우렁이가 아가씨로 변하는 거예요.
총각은 우렁이 각시를 덥썩 잡고는
같이 결혼했어요.
우렁이 각시는 얼굴도 예쁘고,
살림도 잘했어요.
총각은 너무 좋아서 계속 일도 안나가고
우렁이각시만 쳐다봤죠.
우렁이 각시는 종이에 자기 얼굴을
그려서 주면서 일하러 가라고 했어요.
총각은 그림을 들고 싱글벙글하며 일하러 갔죠.
그런데 그림이 바람에 날려서 임금님 손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우렁이각시에게 반한 임금님은
총각을 불러 같이 내기를 하자고 하죠.
본인이 이기면 우렁이 각시를 데려 가겠다고 해요.
여러 시합을 했는데,
우렁이 각시의 도움으로
총각이 이기게 되요.
시합 중에 임금님은 물에 빠져 죽게 되고,
이를 보던 사람들은
총각은 하늘이 준 사람이라며
임금으로 세워요.
그리고 총각은 임금이 되어 우렁이 각시와 행복하게 살았대요^^
딸이 이 책을 읽어주니 유치원에서
읽은 내용과 조금은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어느 부분이 다르냐고 물어보니
유치원에서 읽은 책은 그림이 안나온대요^^
이 책을 읽고 어떤걸 느꼈냐고 물으니
다른사람것을 뺏으려고 하면 안된다고 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