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범스 시리즈가 정말 인기가 많은 모양입니다. 어른들도 많이들 구매를 하신다고 하는 것을 보면 공포가 주는 재미가 있긴 한가봐요. ^^ 저는 사실 다 좋아해도 공포는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도 사실 어른들의 눈으로는 구스범스가 그리 무섭게 느껴지진 않아요. 하지만 아이들이 본다면 또 모르겠네요. ^^ 울거나 할 정도는 아니지만 저희 큰 아이 반응을 보니 이정도는 안 무서운걸요라고 하네요. 그냥 볼만한 정도라고… 재밌게 시간을 보낼 정도라고 하니 할말을 잃었네요.
작은 아이는 책만 보고도 달갑지 않은지… 선뜻 보려고는 안하는데… 언니가 그리 무섭지 않아라고 하니 그럼 한번 볼까 하더라고요. ^^ 근데 아직까지 안 봤어요.
정말 구스범스는 몰입도 하나는 끝입니다. 책을 잡으면 한시간은 꿈적도 않고 앉아서 볼 수 있어요. 어른이 보기에도 호기심이 가며 몰입도가 좋은 책이랍니다. 저도 금새 볼 정도였어요. 단숨에 뭔가 몰입하면서 책을 보기를 원한다면 권해드리고 싶네요. 묘한 매력이 있는 책이거든요.
이미 표지부터가 눈길을 사로잡는 강력함이 있다보니 더욱더 그러해요. 우리가 알고 있는 산타는 온순하며 좋은 분들인데… 여기는 산타가 섬뜩하잖아요. 하지만 산타가 등장하지는 않아요. 아마도 크리스마스를 맞이한 표지가 아닌가 싶어요.
책의 붉은 표지는 벗기기 전에 한번 심호흡을 하시고 벗기기를 권해봅니다. 안그럼 놀랄 수가 있어요. ^^
아이들을 놀리려는 구스범스 만의 선전포고도 참 흥미로워요. 부러 아이들을 놀리려는 어른의 못된 장난처럼 보이고 심술로 보이기도 하거든요. 물론 아이들은 책인 것을 아니 그리 놀라지는 않지만 오히려 당돌함이 생기는 모양입니다.
이정도 가지고 내가 무서워 할거 같아요? 라는 식이죠. ^^ 어른이 보면 살포시 유치하게 보일 수도 있겠네요.
토미는 승리로만 똘똘 뭉친 집안의 장남이에요. 모두 1등을 원하고 남을 이기는 것을 생활화 하는 집안에 태어나 늘 힘든 삶을 살고 있답니다. 어느날 부모님의 권유로 가게된 승리캠프~~ 2주 동안 합숙을 하며 이기는 방법을 배우는 캠프라는데… 꼭 그래야 하나 싶은 캠프에요. ^^
그렇게 싫지만 억지로 가게된 캠프에서의 삶은 정말 힘든 일의 연속이랍니다. 무한 경쟁 속에 누구도 믿지 못하고 심지어 꼭 이겨야만 섬을 나올 수 있다고 하니…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는 토미는 너무 힘든 2주가 되어갑니다.
저라면 안보낼 캠프겠지만 왠지 현대인들을 비꼬는 듯 들립니다. 너무나 경쟁을 가르치는 엄마들에게 쓴소리처럼 들리기도 하고요. 하지만 토미가 그런 억지스러운 상황도 잘 이겨내는 과정을 보면서는 박수를 보내고 싶었어요. 정말 주저앉고 싶고 힘들었을 텐데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열정은 대단합니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한 깜짝 선물인 모양이에요. 미니 카드가 4장 들어있어요. 책 표지를 열어보다 엄청 놀랐지만 저걸 받고 싶지는 않을듯 싶어요. 하지만 장난이 많은 아이들이라면 분명 친구들에게 한장씩 줄것만 같아요.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하면서 토미가 무서운 캠프를 이겨내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뭔가를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까지 얻을 수 있는 책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