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 고릴라 박스에서 나온 만화 수호지의 완결편이다.
드디어 양산박 영웅들의 이야기가 끝났다.
참 아슬아슬하면서도 어리석은듯 하면서도 그 의리와 끈끈한 전우애. 왠지 서민적이면서도 애환이 더 느껴져서 그런지 나는 삼국지보다 수호지가 더 좋다.
이번 10권의 이야기는 그 마지막 대단원인만큼 양산박 영웅들이 펼치는 마지막 전투들에 대해서 나온다. 수많은 전투들이 그냥 바람과 같이 스쳐 지나갈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전쟁터로 떠밀리다시피 갈 수 밖에 없었던 그들의 모습과 많은 죽음 그리고 흩어짐등에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어쩌면 그들이 바랬던 것은 관직이었나 싶기도 한게 관직을 받고 각자 맡은 지역으로 떠나가는 모습이 차라리 관직을 버리고 속세를 떠나 홀연히 모여서 살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어찌보면 우리나라의 임꺽정 이야기 같기도 하고 홍길동 이야기 같기도 하지만 수호지에서는 주인공 뿐만 아니라 여러 영웅들이 모두 주인공처럼 비중이 있으며 각각의 영웅 호걸들이 가진 특출한 재주가 더 멋지게 느껴진다.
만화 수호지 시리즈를 보다보면 참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수호지들에 가려 아직 인기있는 필독서가 되지 못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무엇보다 비룡소 고릴라 박스라면 믿고 볼만한 출판회사인데다 이문열, 신영우의 만남은 책의 질을 높여주고 딱 첫장을 넘기면 알겠지만 그림이 너무 훌륭하다. 더군다가 스토리가 군더더기 없으면서도 무엇하나 빠진 것 없이 매끄럽게 잘 이어가 주는데.. 이만한 수호지는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수호지 구입 예정이라면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
아들아이를 키우다 보니 수호지도 여러질 들여서 읽어보았지만 단연 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