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을 위한 호러 동화가 이번에도 찾아왔네요. 구스범스 호러 특급이란 무시무시한 이름의 “5. 선생님은 괴물”편으로 말입니다. 우선 표지부터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는데요. 산타복장을 한 누군가의 눈이 우리를 쳐다보고 있습니다. 자세히 보지않아도 평범한 얼굴이 아니라는 걸 금방 알수 있으니 더 기대하게 됩니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어떤 사건을 누가 만들어갈지.. 말이죠.
토미 패럴리라는 평범한 소년이 왜 여름 캠프를 가게 됐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서 토미를 노린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그르릉 선생님을 만나게 되는지의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우리가 상상하는 캠프가 아니라 토미가 가게 된 캠프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남을 이기는 방법을 배우는 캠프라고 하니… 처음부터 토미의 생고생을 말하지 않아도 딱 알게 됩니다. 선생님은 괴물이라고 처음부터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어떤 괴물이 등장할지 궁금증도 생기지만, 평범하고 약간 소심하게도 보이는 토미가 이 난관을 어떻게 이기고 멋진 소년으로 탈바꿈할지 기대도 생기는데요.
먹을 거 하나도 평범하게 먹지않는 토미의 가족들 역시 특이해서 이 캠프에 갔다면 어땠을까 상상하게 됩니다. 그렇게 지는 걸 싫어하는 가족들이 선생님과 만났다면 더 엄청난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까 싶은데, 아쉽지만 토미만 이 섬에 도착하게 됩니다. 지금 상태 그대로도 좋다는 토미만 보내져 고군분투하지만 가족의 특이한 식성이 나중에 도움이 되는 걸 보면 세상일은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는 걸 알게 되기도 하고요.
“이긴 자만이 이 섬을 떠날 수 있다고. 토미, 그건 사실이야. 경쟁에서 진 패자는 그르릉 선생님이 잡아먹어 버리니까.”
그런 가족과 헤어져 섬에 가자마자 만난 게 이름을 알려준 특이한 도둑과 처음 만난 캠프 친구의 무시무시한 경고이니 이 섬에서의 앞 날이 결코 쉽지 않을꺼라는 걸 알게 됩니다. 정말로 이긴 자만이 섬을 떠날수 있는건지, 그렇담 토미의 앞날은 어떻게 될지 아니 궁금할 수 없는데요. 잡아먹는다는 게 진짜로 믿어질만큼 무섭게 보이는 그르릉 선생님과 캠프 훈련과정에서의 일들, 너를 도와주겠다고는 하지만 이기기 위해 혈안이 된 친구들의 이야기를 믿어도 되는건지… 그렇게 호기심을 가지고 한 장씩 넘기다보면 어느 새 토미가 조금씩 용기를 내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런 토미라면 선생님과의 일을 혼자서도 잘 해내지 않을까 싶은데요.
끝인가 싶으면 새로 생기는 일들이 새로운 상상을 불러오게 됩니다. 그다음엔 또 무슨 일이 생길까 하게 되는데요. ‘두려움에 타협할 것인가, 무섭더라도 용감하게 맞설것인가’ , 매번 해야하는 토미의 선택과 그 때마다 달라지는 상황이 아이들 공포 영화를 본 듯한 느낌을 주게 될텐데요. 한정판이라는 책 속의 깜찍 괴물 카드까지 있어 캠프와 토미를 더 오래도록 기억하게 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