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나라의 북극곰 – 관계 맺기의 첫걸음, 마음 열기를 배워요.

시리즈 비룡소 창작 그림책 55 | 글, 그림 김명석
연령 5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6년 12월 1일 | 정가 11,000원

북극곰은 추운 나라에서 사는 동물인데~

따뜻한 곳에 가면 괴롭고 힘들텐데~

하지만 북극곰도 좋아하는 따뜻한 나라가 있답니다.

바로 마음이 따뜻한 그 곳

생김새는 달라도 훈훈한 정을 느낄 수 있는

북극곰의 따뜻한 나라로 함께 여행을 떠나요.

비룡소 [따뜻한 나라의 북극곰]

김명석 지음

며칠 전 유투브의 어느 강의를 무척 감명깊게 본 적이 있는데요.

바로 ‘관계’에 관해 이야기하는 강의였답니다.

우리가 살면서 중요하다 생각하여 추구하는 가치가

참 여러가지가 있어요.

돈, 명예, 권력, 사회적 지위 등등

무엇을 최고의 가치로 놓고 사느냐에 따라

삶의 태도나 방식이 확연히 달라지지요.

제가 보았던 그 강의에서는

다른 무엇보다도 사람이 살아가면서

의미있고 뜻깊은 관계를 맺는 것이

인생의 행복을 결정짓는 데 얼마나 큰 영향력을 끼치는가 하는 거였는데요,

노후에 행복함을 느끼며 행복한, 아름다운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바로 관계를 중시하며 내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과

아름다운 인연을 맺어가는 것이라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관계맺기”라는게 참 쉬운게 아니지요.

특히나 마음을 나누고 정을 나누는

따뜻한 연결고리를 만든다는 것은

굉장한 에너지와 시간을 쏟아부어야함은 두말 하면 잔소리구요.

여기 그 어려운 일을 해내는 친구가 한명 있답니다.

 바로 추운 나라에서 살고 있는 외톨이 북극곰에 관한 이야기예요.​

​외롭고 쓸쓸했던 북극곰의 이야기에 한번 귀기울여볼까요..?

어렵고 힘든 관계 맺기의 시작을 배워가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꺼예요.

추운 곳에 살던 외톨이 북극곰은

따뜻한 나라에 와서 새로운 가족도 만났어요.

새 집, 새로운 음식, 새로운 책도 보며

새로운 곳에 적응하기 위해 처음 듣는 말도 열심히 배웠지만.

그 곳에서의 생활은 녹록치 않았어요.

생김새가 달라서일까요?

모두가 북극곰을 피하기만 했고

결국 북극곰은 향수병에 걸리고 말았어요.

이젠 그 무엇을 해도 즐겁지가 않아요.

혼자 올라간 뒷동산에서 작은새와의 우연한 만남은

이런 북극곰의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다줍니다.

길 읽은 작은 새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주고

외나무 다리의 밀짚모자 소년에세 손을 내밀고

길을 물어보는 아저씨에게 손을 내밀어 길을 안내해주는 북극곰은

이제 더이상 외롭지 않았어요. 

따뜻한 밥을 차려주는 엄마가 있는 따스한 집에서

북극곰은 생각해봅니다.

내일도 오늘처럼

먼저 손을 내밀어보겠다고..

학기가 마무리되는 겨울이예요.

이 겨울이 끝나고나면 우리 아이들 새로운 유치원,

새로운 학교, 새로운 친구들과 적응해야할 시기가 오겠지요..?

늘 익숙하게 겪던 주변의 환경이 새롭게 바뀌고

그 속에서 적응해 나간다는 것이 여간 힘든 것이 아닐꺼예요.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친구를 만난다는 것은

참 어렵고 힘든 일이지만

내가 먼저 손을 내밀고 내가 먼저 인사를 나눈다면

그 낯설음이 설레임과 기쁨으로 다가올 수 있도록

우리 아이들이 용기를 낼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런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따뜻한 나라의 북극곰 이야기가

아이들에게 많은 영감과 힘을 주기를 더 바래보구요.^^

아참, 이 책은 그림을 그려놓은 기법이 참으로 특이해요.

섬세한 판화 기법으로 붓터치 못지않게

세세하게 표현해놓은 것이 참 인상적이더라구요.

페이지 중간중간 세계 명화를 패러디하거나 명소를 배경으로 하여

보는 재미를 더해놨구요.

세계 명화와 비교해보며 그림을 보는 것도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일 것 같아요.^^

새로운 가족에 입양되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하는 북극곰에게

낯선 환경, 낯선 사람들은 참으로 무섭고 두려운 존재이지만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서기 시작하면서

그들은 이제 새로운 친구가 되었지요.

두려워말고 용기를 내어

따뜻한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우리 아들이 될 수 있기를

책 읽는 내내 바래봅니다.^^

 

판화로 일일이 그림을 파내고 찍어서 표현하는 그림책이

흔하지 않잖아요.

특이한 기법을 쓴 이 그림책을 보고

사실 아이와 함께 판화 작업을 해보고 싶었는데..

아직 7살이고 어리다보니 칼을 사용하여 한다는게

위험해보여서 다음번으로 미뤘답니다.

대신 조금은 색다른 느낌으로 그림을 그려보기로 했어요.

이 책의 저자이신 김명석 작가님께서는 판화로 표현을 하셨지만

아들램이와 저는 평소 그리던 스케치북이 아닌

사포를 이용해서 그림을 그려보았지요.

스케치북처럼 연필로 그렸다 지웠다 하기도 어려워서

신중하게 그림을 그려야하기도 하지만

일반 종이가 주는 질감을 떠나

사포가 주는 까끌까끌한 바닥에 그림을 그려보면

또 다른 감동을 주는 그림을 완성할 수도 있잖아요.^^

우선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을 골라보았는데요.

손을 내밀고 그 손을 맞잡고 있는 이 그림이

어쩌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상징적으로 담고 있다 생각이 들어서

그려보자 했어요~

손바닥 가운데 하트에는

눈에 띄게~예쁘게 반짝이 풀로 칠해주고

양 손이 맞잡고 있는 그 위로

커다란 하트를 추가로 그려서

사랑하는 그 마음을 표현해보았답니다.

 

간단하지만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예쁘게 표현해보면서

책이 주는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어요.

이제 새학기가 되면 우리 아이도 8살

3월이 되면 초등학교에 입학을 합니다.

새로운 환경속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사귈 우리 아이가

혼자 외로워하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고

친구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서로 따뜻한 우정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래보아요.

이 포스터를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놓고

우리 아이가 예쁜 마음으로 우정을 나눌 수 있도록 격려해주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