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는 것들이 있지요.
그 중에서도 구두쇠 스크루지 이야기도 빼놓 수 없는데요.
비룡소 클래식 시리즈의 [크리스마스 캐럴] 로 스크루지를 만나보았습니다.
이맘때, 이런 이야기를 읽는다는 것은, 새로운 한해를 맞이할때 새로운 마음가짐에 도움이 될거 같아요.
말리와 함께 사업을 하던 스크루지는 말리가 죽은뒤 더 지독한 구두쇠가 되어버립니다.
크리스마스를 모두가 축하할 때, 그런 날을 왜 축하해야하는지 불만 가득한 스크루지.
죽은 말리가 자신과는 다르게 살길 바라며 스크루지를 위해 과거, 현재, 미래 유령을 만나게 해줍니다.
자신이 어떻게 변해버렸는지 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스크루지는 과거 유령을 통해 자신의 어린 시절을 되돌아보며 조금씩 조금씩 마음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그 다음으로 현재 유령, 아마도 스크루지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일하는 빌의 작고 작은 아들, 팀을 보면서 자신이 여태까지 살아온 날들을 다 녹인게 아닐까.
미래의 유령을 통해 구두쇠 스크루지의 모습으로 생을 마감했을때 어떤 사람으로 사람들에게 비추어지는지를 본 스크루지는 이렇게 살지 않겠다고 부르짖어요.
자신의 과거, 현재와 미래의 모습을 제 3자의 눈으로 지켜본다는 건 어떤 것일까요.
곰곰 저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스크루지만큼은 아니지만 더 가질려고 애쓰고 주위를 둘러보기보단 코앞의 이익을 더 중요하게 여기며 살지는 않는지, 과연 내가 죽었을때 묘지엔 어떤 말이 새겨지길 원하는지…
올해를 마감하면서 [크리스마스 캐롤]을 읽은 건, 아주 탁월한 시간 보내기였다고 생각됩니다.
특히나 비룡소 클래식 시리즈로 말이지요.
그림책으로 스크루지 이야기를 진즉에 읽었었지만 그림책의 내용이 사실 많이 함축되어 있다보니 시간이 지나면서 아쉬움이 커졌거든요.
내년 이맘때, [크리스마스 캐롤]을 다시 만난다면 그때는 또 어떤 느낌이 들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