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 어스본의 초등 영재 플래북 시리즈를 애정하는 독자입니다.
이번에는 <지구와 기후 변화>를 만나게 되었는데요.
평소 지구나 행성 기후 등에 관심이 많은 아드님이기에 책을 받자마자 서둘러 펼쳐 보았습니다.
학교 다닐 때 정말 못했던 과목이 지학이었거든요. 매번 빽빽히 필기하다가 졸기만 했던 기억이 있는데..
지구의 자전과 공전에 대하여, 지구의 구조인 맨틀 내핵 외핵을 유치원서 배웠다면서 설명해 주는 아드님을 보면서 감탄했던 기억으로 바뀌었답니다.
지금도 여전히 이쪽 분야에는 무한 긍정 관심을 보이고 있는 아이기에 첫 장 우주 속 지구의 플랩을 들쳐보는 재미는 이루 말할 수 없었답니다.
스토리가 없고, 조잡한 그림들로 나열되어 있단 착각을 느낄 수 있지만 플랩 하나하나 펼쳐보면서 알게되는 단편적인 지식들이 모이다 보면 하나의 큰 그림이 그려지게 됩니다.
제 시선보다 아이들의 시선은 이런 그림, 이런 형태의 구성에 더 익숙한지 꽤나 진지하게 몰입하는 모습을 보여주더라고요.
게다가 아이가 알고 있는 배경지식이 제가 파악하고 있는 것보다 방대하여 안도와 함께 므흣한 기분까지 느끼게 되었답니다.
우리 아이들 지식 수준이 예상하는 것보다 많이 높더라고요.
하기사 아이와 아빠가 과학적 내용을 주제로 이야기 하는 것을 즐기는 데 반해 옆에서 머리만 지끈거림을 느끼는 것을 보면 제 수준이 부족한 걸지도 모르겠어요..^^;;
사막에서 정글까지 지구의 다양한 모습을 설명해 주면서 지구가 점점 더워지는 이유와 더불어 기후 변화를 겪는 문제점을 제시해 주고, 이러한 상황에서 지구를 어떻게 지킬 수 있는지에 대한 대안까지 잘 설명되어진 책이랍니다.
3~6학년 초등 과학과 사회와 연계된 내용이기에 교과 지식 익히는 보충 교재로도 손색없는 책이란 생각이 들어요.
교과서 속 내용은 막연히 시험 문제와 연결짓게 되어 생각의 폭을 좁게 만드는 단점이 생기기도 하는데,
플랩북이란 작은 장치 하나만으로도 책읽기가 놀이가 되는 즐거움으로 변화하니 내용은 쉽고 가벼운 것이 아니지만
이해하기 쉽게 군더더기 없이 잘 설명된 책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은 어스본 쉽고 재미있는 초등 영재 플랩북 시리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