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다시 돌아온다
도대체 뭐가?
표지만을 보고는 무엇이 돌아온다는지 잘 몰랐다.
그런데 내용을 보고 조금 충격이였다.
세상에나…
악마다.
혹시 악마의 존재를 믿으시나요?
무슨 사이비 종교같은 질문이다.
처음에는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는데.
첫장부터 깜짝 놀랬다.
악마가 등장하다니…
정하돈은 우리주변에서 쉽게 만나는 고등학생이다.
학교 공부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고. 어쩌다보니 초등을 졸업하고, 중학교도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공부보다는 게임이 더 좋은 고등학생이다.
조금 특이하다면 길건너에 아빠와 새엄마가 살고 대학생 누나랑 둘만 산다는거.
사실 이건 조금 특이한게 아니라 많이 특이한 케이스다.
보통은 재혼을 하면 같이 사는데. 하돈이는 새로운 가족과 따로 산다.
그래서 자신의 마음을 터놓을 곳이 없어 보이지만 주변에 친구가 많다.
그것도 여자친구.
홈스쿨링을 하는 은비.
어릴때부터 친구인 은비.
남녀의 사랑이 아니라 우정으로 맺어진 마음을 나누는 친구말이다.
이런 친구가 있다는것은 참 부러운것이다.
이렇게 조금은 평범하지않은 하돈이에게 조금은 특별한 일이 생기고 말았다.
믿기 어려운 일이 말이다.
여느날과 다르지않게 피시방에 갔는데. 편지를 한장 줍는다.
무심코 열어봤는데.
편지 내용을 보고 나자 편지가 스스로 사라져버렸다.
무슨 공상과학 영화처럼 말이다.
그런데 편지속의 내용이 모두 머리속에 저장이 되어버렸다.
자신이 외우고자 한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래서 너무 이상하다고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하지만 아무도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않는다.
사실 나라도 안 믿어줬을것 같다.
편지의 내용이라는것이 조금 이상한 편지다.
사랑하는 아낙스로 시작하는 연예편지인데.
보내는 인물이 로콜프란 악마다.
오마나 세상에!
악마가 보낸 편지라니…
악마의 편지.
악마가 있기나한가?
어떻게 악마가 편지를 쓰지?
이런저런 궁금증에 책장을 덮을 수가 없다.
한장한장 읽어가다보니 정말 악마가 등장한다.
그런데…
보통 상상을 하던 그런 모습이 아니다.
평범한 여자아이의 모습이다.
음… 조금은 특별한 복장을 하기는하지만 괴기스럽거나 무섭게 생기지 않았다.
어쩜 악마가 정말 우리 주변에 있나?
그런데 등장하는 아낙스는 완전한 악마가 아니라 견습생 악마란다.
이건 또 무슨 이야기 일까?
악마들도 공부를 하고 훈련을 한단.
재미난 설정에 한장한장을 열심히 넘기게 된다.
조금은 어리버리한 악마덕에 웃을때도 있고. 재미가 있다.
아낙스는 악마세상에서 보면 열등생이다.
열심히 노느라고 제때 진급을 하지못한 열등생!
아 악마의 사회도 쉽지만은 않구나…
그런데 편법을 쓸수도 있지만 자신이 노력해서 한발한발 성장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악마지만 배울것이 많은 친구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우리는 늘 빨리를 강요당하면서 살아왔다.
늘 친구보다 앞서야하고. 먼저 익혀야하고.
하지만 그것보다 한걸음 한걸음이지만 꾸준히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많은것을 배우려고 노려갛는 아낙스를 보니 느껴지는것이 많다.
우리의 아이들도 악마이지만
아낙스의 이런 마음을 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천천히 하지만 알차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