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이야기가 아닌지라, 책을 읽는 내내 불편하기는 했습니다. 찬이 엄마와 비슷한 체격인지라 저도 동감이 되는 부분이 많네요. 체격이 있는 사람 곁에는 잘 안가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집에 돼지가 있다니…저도 생각하기 싫은 부분입니다.
어느 날 새벽, 찬이네 집에 돼지가 나타났어요. 늙은 토끼 ‘달콤이’는 사라지고요. 뚱뚱해서 돼지는 싫어하는 엄마는 절대로 돼지는 키울 수 없다고 없다고 해요. 하지만 그 다음에 강아지 ‘통닭이’도, 햄스터 ‘푸딩’도 찬이네 집에서 모두 돼지로 변해 버려요! 도대체 찬이네 집은 어떤 마법에 걸려 있는걸까요?
그림을 보고 웃기는 했습니다. 정말 찬이네 가족은 다들 닮았군요.
딱 벌어진 어깨에 마치 장군같아 보이는..
아빠의 무게에 소파가 바닥으로 푹 꺼졌다가 올라왔다…
식탁 한쪽에 늘 쌓여 있는 다이어트 시리얼, 단백질 파우더, 다이어트에 좋다는 음료
찬이에게 날씬해 보이는 옷을 골라 주었고, 밥도 조금만 주었다…
문장 하나하나에 심하게 공감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저희는 부부만 그렇지만요 (–;)
“뚱뚱한 돼지 가족이 진짜 돼지를 키운다고 손가락잘하지 않겠어?”찬이 엄마의 염려와 걱정에 고개가 절로 흔들어지구요. 이런데 어떻게 돼지를 키울수 있을까 싶었는데 토끼에 이어, 강아지와 햄스터까지 돼지로 변하게 됩니다. 그냥 변합니다. 이유없이 변하지만 이유를 만들어 찬이네 가족은 함께 하기로 합니다,
아이들에게 반려동물은 좋아라 하지만 그걸 감당해야 하는 부모님은 참 별로인 경우가 많습니다. 먹는 것과 싸는 것을 책임지지 않으면 절대로 같이 키우지 않겠다고 하지요. 특히나 돈으로 생명을 산다는 것 자체가 그다지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 많은 반대의 이유에도 불구하고. 반려동물을 들였다면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도 가르쳐 주고 싶기도 합니다.
가볍지만 진중한 내용, 초등저학년과 중학년이 읽기에 적당한 듯 싶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저도 처음 알았는데요.
비룡소에서 ‘난 책읽기가 좋아’ 시리즈로 나오는데 이게 그림책에서 본격적인 읽기책으로 넘어가는 마법의 징검다리라고 하네요.
독서레벨 1단계 6-7세 책을 혼자 읽기 시작하는 아이들을 위한 동화
독서레벨 2단계 초등 1-2학년 책읽기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동화
독서레빌 3단계 초등 3-4학년 책읽기와 글쓰기에 길잡이가 되어 주는 동화
저도 고민인 부분이었는데. 그림책에서 단편집으로 넘어가는 부분에서 좀 애매하더라구요.
덕분에 수월하게 단계를 넘어갈 듯 싶어 다행입니다. 찬이네 가족의 가족사진을 보며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