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제 손이 칠판에 붙었어요!!”

비룡소의 <난 책읽기가 좋아>시리즈는 데이지양이 초등 저학년부터 꾸준히 좋아하는 초등 스테디셀러랍니다

아이들의 독서레벨에 맞게 단계가 나누어져 있어서 아이들이 책읽기에 흥미를 붙이기 좋은 책이지요

이번에 새롭게 읽어본 책은 독서레벨 3단계. 50. 칠판에 딱 붙은 아이들 이랍니다

책 표지부터 데이지양의 눈길을 확 사로잡은 마법같은 책이였어요!!!

 

D : 무슨 개구진 장난을 쳐서 칠판에 손이 달라붙은게 아닐까? 아님 세명이서 싸웠나??

책을 읽기 전부터 아이들이 왜 칠판에 딱 붙게 되었는지 이것저것 생각해보던 데이지양

한장한장 넘기며 읽어가기 시작하더니 이내 집중하며 내용에 빠져들었답니다

순식간에 책을 다 읽은 아이는 조용히 저에게 다가오더니

D : 엄마 여기 한번 읽어봐줄래요?

하며 책을 내밀었답니다

 

데이지양이 보여준 글은 이야기가 끝난 후 쓰여져있는 작가의 말이였어요

“엄마는 왜 엄마 말만 하고 내 말은 안 들어!”

이 글을 보는 순간 뜨끔 했답니다

내가 듣고 싶은 말만 듣고, 듣기 싫은 말은 딱 자르고, 내 할 말만 하는 버릇..

아이에겐 그러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면서 저역시도 어느새 그런 사람들을 닮아있더라구여….

얼마나 미안하던지….

대체 이 책이 어떤 내용이기에 이런 작가의 말이 쓰여져 있을까…칠판에 딱 붙은 아이들의 사연이 궁금해졌답니다

 

‘세박자’ 라고 불리는 단짝친구 기웅이, 동훈이, 민수는 ‘그 일’ 때문에 얼굴도 안 쳐다보는 사이가 되었답니다.

그런데 마침 세 친구가 함께 청소당번이 되었고 급하게 손으로 칠판을 닦던 중 갑자기 아이들의 손이 칠판에 붙고 말았지요

 당황스럽고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반 친구들은 물론 엄마, 아빠, 선생님, 119 구조대, 경찰 아저씨, 만능 박사님 등등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나서서 칠판에 붙은 아이들을 떼기 위한 대책을 강구합니다

 

아이들의 반 친구들은 조금은 우스꽝스럽고 허무맹랑한 방법을 이용해서라도

칠판에 딱 붙은 아이들을 떼어내기 위해 애를 썼지만

 어른들의 모습은 아이들과 달랐답니다.

 

모든것을 자로 잰 듯 처리하려하는 교장선생님, 각자의 방식으로 아이들을 걱정하는 부모님,

칠판을 공급한 사람, 학교를 지은 건설업체 등등 어른들은 아이들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모습보다는

 자기의 책임이 아니라며 회피하고 서로의 탓을 하기 바빴지요

 

시간이 지나도 칠판에 붙은 손이 떨어지지 않자 아이들은

서로가 가지고 있었던 고민과 문제들을 털어놓고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그동안 터놓지 않았던 속마음을 이야기 한 아이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마음이 스르르 풀리는 것을 느꼈지요

 

서로의 오해를 터놓고 풀어버린 아이들은

말하지 않고 쌓아두는 것보다 지금처럼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훨씬 좋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그 순간 칠판에 붙었던 아이들의 손이 스르르 떨어졌답니다

결국 아이들 스스로 깨달음으로 문제가 해결된 것이였어요!!

 

이 책을 읽고 독서기록장을 한장가득 써낸 데이지양

사건의 해결책은 진솔한 대화

데이지양도 앞으로는 마음속에 담아두기보다 진솔한 대화로 잘 해결해보겠다는 다짐이 눈에 들어옵니다

 

생각해보니 집에 돌아온 데이지양이 이야기를 할때 전 항상 아이를 등지고 서있었던 기억이 나더라구여

아이가 하는 이야기가 시간이 얼마나 길다고 눈을 마주치며 들어주지 못했는지 참 많이 반성하게 되었답니다

요즘 사춘기에 접어들어 자꾸만 엄마와 어긋날 때가 많은 딸인데…

지금부터라도 서로 얼굴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봐야겠습니다

[초등고학년추천도서] 칠판에 딱 붙은 아이들 아이들과 부모님이 꼭 함께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