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 요정 신기한 마술 색칠북_어스본] 물감 걱정 없는 아이용 색칠북

시리즈 어스본 코리아 | 그림 바바라 본기니 | 디자인 브렌다 콜
연령 4세 이상 | 출판사 어스본 코리아 | 출간일 2017년 4월 12일 | 정가 10,000원

아이는 아직 그림다운 그림을 그리진 못하지만 20개월 즈음부터 스케치북과 함께 색연필과 크레용을 주었더니 제법 연필 쥐는 흉내를 내고 끄적거리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몇 달 전에 외할머니를 졸라 팔레트와 붓이 든 색칠북을 하나 얻어 내고서는 붓에 물을 찍어 책을 칠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아직 물감이나 붓 사용법을 알 턱이 없는지라 팔레트의 물감들은 금새 시커멓게 변해서 틈틈이 물감 표면을 닦아 원래 색깔을 찾아주어야 했지요. 게다가 색칠북의 그림들은 늘 그렇듯 분홍색 레몬, 갈색 수박 등 제멋대로 칠해지고 붓에 물 묻히는 양을 조절할 턱이 없는 까닭에 책은 금새 부풀어 버렸어요. ㅎㅎ

 

그래서 아직 물감으로 색칠하는 건 이르구나 싶던 차에 만난 어스본의 신기한 마술 색칠북!

 

 

붓에 물을 살짝 묻혀 책에 슥~ 칠하기만 하면 사물에 해당하는 색깔이 알록달록 나타납니다.

물감 없이 얼마나 선명하게 색이 나타날까 싶었는데, 물을 많이 묻히지 않아도 붓이 책에 닿자마자 꽤 선명한 색이 순식간에 나타나네요.

 

 

 

아이는 책을 보자마자 물을 달라고 하더니 미처 책날개 사용법을 알려 줄 틈도 없이 앉은 자리에서 바로 색칠을 하며 참 재미있어 했어요.

 

 

주로 꽃, 요정, 나비, 숲, 나부 등 여자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선 그림들이 수록되어 있고, 아이가 좋아하는 것과 함께 어른들도 아이손에 책과 붓을 손에 쥐어주면서도 물감 걱정, 뒷정리 걱정을 하지 않으니 마음 편하게 줄 수 있답니다.

 

물론 아직은 섬세한 붓터치를 기대할 수는 없는지라 붓이 지난 간 자리에 색깔이 다소 섞이긴 하지만, 금새 완성된 그림을 보며 성취감도 제법 느끼는 듯 싶네요.

 

그런데 살짜쿵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매번 챙겨 보관하곤 하지만 책따로 붓따로 돌아다니기 쉬운지라,

책 뒷부분이든 표지에든 작은 비닐끈이나 주머니 형태로 붓을 함께 보관할 수 있는 처리가 되어 있다면 더 좋겠다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