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것이 눈사람인데
하얀눈이 펑펑 내리는날이면 집앞 마당에서 눈사람을
만들며 신나게 뛰어놀았던 유년시절의 기억이
성인이 된 지금도 소중한 추억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요즘은 예전처럼 눈이 많이 내리지도 않고 아이들이 직접 눈사람을 만들면서 자연속에서
마음껏 뛰어놀수있는 환경여건이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자연과 동화되어
마음껏 뛰어놀며 기쁨과 행복으로 가득했던 유년시절이 더욱더 그리워지는것 같아요.
나르와 눈사람은 우즈베키스탄의 겨울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재미난 우화로서
특색있고 세련된 콜라주 기법을 사용,그림책을 아이와 함께 더욱더 재미있게 읽어볼수가 있었습니다.
겉표지에 하얀 눈사람이 보이는데 눈코입은 안보이고 여러가지 물건이 보입니다.
눈사람 옆에 나르가 서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림을 콜라주 기법으로 그려서인지 다른 그림과는 다르게 특색있는것 같아요.
새해 하루전 나르의 부모님이 외출하는 사이에 나르에게 동물들을 잘 돌보라고 당부합니다.
오른쪽 페이지에는 농작물을 가꾸는데 필요한 농기구들이 실사형태로 자세히 표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나르는 부모님의 말씀을 듣지않고 하루종일 눈사람만 만들고
집안으로 돌아와서는 그대로 잠들어 버리고 맙니다.
나르가 만든 눈사람의 눈은 양파,코는 당근,입은 수박껍질, 귀는 감자로 만들고
빨간 목도리를 두른 멋진 눈사람이 탄생했네요.
지금부터 마음씨 착한 눈사람의 활약이 시작됩니다.
배고파서 울고있는 송아지에게 양파눈과 당근 코를 주고
염소와 새끼양에게는 감자와 수박껍질을 주었습니다.
눈사람은 자신의 모든것을 배고픈 동물들에게 내어주고 마지막으로
목마른 동물들을 위해서 몸을 녹여 물웅덩이가 되고 맙니다.
마음씨 착한 눈사람이 자신을 희생해서 동물들을 챙겨주는
마음이 기특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안타까운것 같아요.
나르와 동물들은 불쌍한 눈사람을 위해서 다같이 힘을 모아서
다시 눈사람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어려움에 처한 친구를 위해서 다같이 협동해서 도와주는 모습에서 친구들간의
끈끈한 우정을 엿볼수가 있습니다.
왼쪽 페이지에 세밀하게 묘사된 심장그림을 보더니 아이가 이게 뭐냐고 물어보는데
심장위 영어알파벳 공부와 함께 심장을 세밀하게 관찰할수 있어서 좋은것 같아요.
이윽고 눈사람이 깜빡깜빡 눈을 뜨더니 다시 살아납니다.
나르와 동물친구들의 따뜻한 온기로 다시 새생명을 찾게 된것입니다.
책의 맨뒷페이지에는 우즈베키스탄의 지형이 지도와 함께 상세히 표시되어 있습니다.
세상에는 다른 나라가 수없이 많다는것을 아직 인식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지도와 함께 지형을 공부해봄으로서 세상이 넓다는것을 인지할수 있게 해줍니다.
왼쪽페이지 아랫부분에는 이책의 유래와 특성을 통해서 이책을 더욱더 쉽게 이해할수 있습니다.
눈사람을 통해서 유년시절의 동심을 떠올려볼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고
마음씨 착한 눈사람이 동물친구들에게 베푸는 따뜻한 선행에
깊은 감동과 나르가 부모님과 약속을 지키지 않고 게으름을 피운행동에 대해서는
약속과 책임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해볼수가 있습니다.
색다르고 특색있는 콜라주 기법으로 그려진 옛이야기를 통해서
깊은 교훈과 마음따뜻해지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