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도 너무 더운 여름이다.
이런 계절에 읽으면 좋은 책은 아무래도 오싹함이 있는 책들일터.
이 더운 여름에 만난
조금 색다르게 무서움을 주는 책
트롤 헌터.
일단 책이 참 두껍다.
알고보니 트롤헌터는 애니매이션으로도 나왔단다.
근데 왜 몰랐을까.
찾아서 보고 싶다는 막내.
뭔가 책 소개만 봐도 좀 기괴스럽다고 해야 하나.
인육을 먹는 다는 설정의 트롤과 그런 트롤을 잡는 헌터의 운명을 건 소년의 모험이라니.
그리고 트롤이라고 다 나쁜 것은 아니였다는 것도 좀 신선했다.
책 중간 중간 많지는 않지만 삽화가 있는데
상상으로 생각하다가 이렇게 그림을 보면 약간 더 공포스러워지는 느낌이랄까.
암튼 이 계절에 어울릴법 한건 사실이다.
스토리는 끌리는데 아이는 이 작가의 화법이 처음엔 좀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가끔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다는 말도 남기고^^;;;
빛을 받으면 그 자리에서 돌처럼 굳어 버리는 트롤들은
아주 오랜 시간 도시의 다리들이나 음침한 어둠 속에서 숨어서 살아왔다.
그런데 그 깊은 어둠 속으로 사라진 아이들이 있었다는 것.
이 사건으로 어린시절 자신의 형을 잃은 짐의 아버지는 공포와 트라우마를 갖게 된다.
그런 아버지의 트라우마로 인한 성격을 짐은 다 이해 할 수 없었겠지만
후반부로 갈 수록 이것은 모든 사람의 성장에 관한 스토리 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나쁜 트롤에 맞서는 착한 트롤도 있고
자신이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트라우마를 이겨내려는 사람도 있다.
벗어날 수 없을것만 같았던 괴롭힘에서 나올 수 있는 용기를 얻은 아이들도 있으며
자기 자신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게 된 친구까지~
초등 고학년 이상 친구들이 이 무더운 여름에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