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려령 작가의 플로팅 아일랜드 비룡소

시리즈 일공일삼 시리즈 50 | 김려령 | 그림 이주미
연령 11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7년 8월 1일 | 정가 12,000원
수상/추천 경남독서한마당 선정도서 외 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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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혼자만의 휴가를 보냈다.
그것도 집에서…ㅎㅎ
혼자 집에 있는 것이 진정한 휴가라는걸 처음 느껴보았다.
가족이 있으니 느낄 수 있었던 소소한 행복이 아닐까?
아이와 남편이 없는 시간은 내게 엄청난 선물이었다. (종종 이런 선물 받았으면 좋겠다♡)

휴가기간에 딱 맞춰 도착한 비룡소의 책, 김려령 작가의 플로팅아일랜드!

파란 표지가 상큼하다~^^
시원한 책 속으로 빨리 피서를 떠나고픈 생각도 들었다. 나도 강주네 가족과 함께 조그만 통통배에 몸을 싣고 플로팅 아일랜드에 입도했다. 휴우~~ 섬은 작았지만 생각할 거리가 넘쳐난다. 나만 그런가? ㅎㅎ

이주미 그림작가님의 그림과 김려령 작가님의 글이 묘하게 잘 어울렸다. 의뭉스러운 플로팅 아일랜드를 더욱 의뭉투성이로 만들어 버린 그림의 힘!

5학년 강주의 시선으로 떠나는 휴가~
이번 휴가지는 아빠의 신입사원의 고향 ‘부유다’다. 섬이 둥둥 떠다녀서 보였다 안 보였다 하는 곳이라니 출발하기도 전부터 궁금증 폭발이다! 라면만 잔뜩 준비하면 된다는 아저씨의 말에 엄마는 정말 라면과 먹을거리를 엄청 챙겼다. 덕분에 가방에 가방에 가방이…

가는 길이 멀고도 멀다,
무지막지한 가방을 끌고 드디어 도착한 섬! 뭐지?
통화,문자,인터넷.. 되는게 없다. 그리고 집들도 이상하다. 이런 휴가를 상상한건 아닌데…

세상에나 이 쓰레기 산은 도대체 뭘까?

긴 장대를 들고 있던 아이들,
망부석 같은 할아버지,
정말 이 섬은 이상함 투성이다.


촌장님을 만나려면 언덕을 넘어야 한다는
망부석 할아버지의 말씀에
언덕을 오르자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유럽의 예쁜 마을을 옮겨논 것 같은
그런 아름다운 마을 말이다.
쓰레기 산이 쌓여있던 곳과는 전혀 다른 신세계!


호텔에 도착한 강주네는
호텔 주인으로 보이는 할아버지,할머니를 만난다.
어딘가 좀 이상하지만 친절히 대해주시는
할아버지, 할머니~ 게다 여긴 숙박비도 무료다.
조식 메뉴 중 뭐가 맛있다고 하면
다음날엔 곱절로 넉넉하게 챙겨주신다.
지나친 호의는 때로는 부담으로 다가오지만..ㅎ


강주는 초이,초아 남매를 만나 친구가 된다.
쓰레기 산이 있는 하리마을에 살고 있는 아이들,
이 아이들은 라면이 뭔지도 모른다.
덕분에 엄마가 싸온 라면 몇 개는
아이들에게 선물이 된다.

섬의 안쪽은 평화롭고 넉넉하고 여유가 넘치는데 반해
섬의 바깥쪽 하리마을은 쓰레기 산 만큼이나 우울하고 지저분하다.
쓰레기 치우는 일을 하는 초이와 초아, 아이들이 치운 쓰레기가 산이 되었나 보다.

촌장님이 호텔을 방문하고 노란색 명함을 강주에게 건넸다.
이건 마치 놀이공원 자유이용권이라도 되는 듯 무사통과가 되는 패스다.
이 패스를 들고 초이, 초아와 함께 트램도 타고 사자상 샘물도 먹고 라면도 끓여먹은 강주, 그런데 뭔가 불길함이 엄습한다.

조용한 휴가가 될 거 같았던 섬으로의 여행,
기회가 주어졌을 때 탈출하지 않으면
이 섬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알 수 없었다.
망부석 할아버지,호텔 할머니 할아버지,
아이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바다로 탈출한 강주네!
일단 바다로 나오긴 했는데 어떻게하나???


깜빡!! 잠이 들었던 식구들~
깨어보니 도움의 손길이 기다린다!
대체 무슨일이 있었던거지?
의뭉스러움을 안은채 집으로 돌아온 강주네,
아빠 주머니엔 호텔방 열쇠가 들어있었다.
잘 도착했다고 연락드리고 싶은데…
섬에 남아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됐는지 궁금한데…
그런데 연락이 닿지 않았다.
그리고 아빠 회사의 신입사원 마저도 사라졌다.
이 모든게 한 여름밤의 꿈 같다!

 

플로팅 아일랜드의 지도다.
화살표를 따라 섬의 동쪽으로 들어 온 강주네,
만약 서쪽으로 들어왔다면 어떻게 됐을까? 사원을 먼저 갔으면 어떻게 됐을까? 사원은 무엇을 하는 곳일까? 촌장님의 정체는?

숨가쁘게 진행되는 이야기에 빠져 단숨에 읽어버렸다.
호텔할아버지 할머니가 등장할 땐 이분들이 뭔가 사건을 벌일 것 같은 오싹한 느낌이 들었고
여러 인물들이 등장할 땐 반전을 기대하기도 했다.
꿈 처럼 시작했다가 꿈 처럼 끝나버린 플로팅 아일랜드~

그런데 계속 밀려오는 답답함은 뭔지…

믿는자와 믿지 않는자,반역자, FLOATING과 ISLAND를 가른 계단, 동과 서,안과 밖,빈부,차별,
용기,희망,변화… 스치 듯 떠오른 단어들이다.

무튼 나만의 휴가 동안 재밌게 읽은 책임엔 틀림없다.
아이가 돌아오면 읽어보라고 해야지. 과연 아인 어떤 반응을 보일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비룡소로부터 제공 받은 도서로 작성 된 솔직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