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에 대하여 아이들의 다양한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과학지식 도서가 나타났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생생하고 재미있는 정보가 한눈에 쏙쏙 들어온다. 이 책을 읽노라면, 마침 최근에 종영한 알쓸신잡의 프로그램이 생각난다. <과학콘서트>의 저자 정재승의 학창시절 에피소드 중 “과연 400여 년 전 이순신의 숨결을 현재에도 느낄 수 있을까”라는 흥미로운 화두를 던진다. 정재승 교수가 과학적 호기심을 수리적 능력으로 해결하는 태도가 굉장히 인상 깊었다. 그저 우연하고 무의미한 호기심일지라도, 과학적 탐구력이 있다면 그 자체가 유의미한 실험 연구다. 사실 과학적 원리와 이해는 단순한 학문 지식의 연장선이 아니라, 논리적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데 주요한 원동력이다. 그러면 과학적 호기심을 책으로 충족될 수 있을까? 이 책은 그러한 질문에 명쾌하게 해답이 되어준다. <우리몸100가지>는 재미있는 과학적 호기심을 밑바탕으로 인체의 원리 이해 및 과학적 정보를 알기 쉽게 들려준다.
이 책은 우리 몸에 관한 궁금증을 유발하는 100가지 소주제로 시작한다. 그 주제는 결코 뻔하거나 지루하지 않다. 예를 들어, 제1챕터에서 <우리는 사는 동안 23년을 잠을 자며 보낼 거예요> 라고 독자의 궁금중을 유발한다. 인간의 평균 기대수명을 전제로, 평생 동안의 예상 수명 시간을 누적해 보면 어마어마한 수치다. 보통 하루의 24시간 중 8시간의 수면시간만 대충 인지하였는데, 평생의 누적 기록을 보니 한 사람의 생애가 얼마나 길고 거대한 지 깨닫는다. 100가지 소주제는 각각의 내용을 재미있는 입말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준다. 특히 몸에 관하여 그림, 도표, 그래프, 순서도를 통하여 정보전달성과 가독성을 높여준다. 특히 이 책은 목차가 없는데, 이미 하나의 이야기가 유기적인 완결성을 갖추고 있어서 굳이 순서대로 읽을 필요가 없다. 즉, 아무 부분을 펴고 읽어도 충분히 자연스레 넘어가며, 각각의 챕터는 토론과 실험 연구의 주제가 될 수 있다. 특히 부록으로 색인과, 참고사이트, 용어 풀이 같은 부분은 읽고 나면 정보를 재확인할 때 매우 요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