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옛이야기
작은 악사
비룡소의 세계의 옛이야기 54번째로
우즈베키스탄의 옛이야기를 만나보았어요.
우즈베키스탄하면 정말 멀고도 먼 나라이지만
이렇게 두번째의 옛 이야기를 만나니
가깝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누더기 옷을 입은 한 소년이 피리를 불고 있어요.
엉성한 피리에 바람 새는 소리만 나오고
노랫가락은 슬프기만 하네요..
소년은 이 도시, 저 도시를 돌아다니면서
피리를 연주하는 떠돌이 악사예요.
피리를 연주해서 받은 돈으로 겨우 끼니를 이어 왔지요.
소년을 비추던 따뜻한 햇살마저 사라지면서 점점 추워지네요..
소년은 해가 지는 쪽을 향해 걷기 시작했어요..
마지막 남은 햇살 마저 높은 산 뒤로 사라져 버리고
소년은 추위와 바람에 와들와들 떠며 걷고 또 걸었어요.
소년은 도시를 벗어나 초원을 지나고
산기슭까지 걸어갔어요.
어둠이 내려온 세상에서 더 이상 걸을수 없다고 생각했을때
어디선가 개 짖는 소리가 들려왔어요.
산 근처에 사는 가난한 목부를 만나게 되었어요.
떠돌이 악사라 하니
목부는 소년을 업고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주었어요..
목부의 집에는 다섯명의 또래 아이들이 있었어요.
아이들도 다정하게 대해 주고
목부의 아내도 소년을 포근히 안아주었어요.
소년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누군가와 함께 저녁밥을 먹었어요.
마치 햇살에 둘러 싸인 듯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소년은 이 다정한 가족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피리를 꺼내 연주를 시작했는데
여전히 바람 새는 소리가 났어요.
소년은 온 정성을 다해 피리를 불러주었고
식구들은 세상에서 가장 멋진 연주를 듣는 듯
숨도 쉬지 않고 귀를 기울였지요.
소년은 그 순간 간절한 소망이 생겼어요.
“제대로 된 피리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면 이 고마운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줄수 있을텐데 ..”
그날만 꿈을 꾸었는데
해님이 소년에게 피리를 주었어요.
새것은 아니었찌만 잘 길들여진 멋진 피리였어요!
꿈인줄로만 알았는데 일어나보니
손에는 정말 피리가 있었어요.
소년은 날마다 이 피리를 불었어요.
가족들 앞에서, 들판에서, 도시의 거리에서
사랑이 가득 담긴 연주는 사람들을 모두 행복하게 만들었지요.
사람들은 결혼식이건 장례식이건 작은 악사를 초대하여
피리에서 흘러나오는 해님의 축복은
기쁜 사람들이든 슬픈 사람들이든 모두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었어요.
부모없이 떠돌이 생활을 하는 소년이
우연히 마음씨 착한 목부의 가족을 만나게 되고
해님에게 멋진 피리를 선물 받게 되어
피리를 연주하면서 가족과 세상 사람들에게 행복하게 해 주는
따뜻한 이야기네요.
목부의 따뜻한 사랑을 보답하려는 소년악사의 마음도 따뜻하고
나아가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행복하게 해주는 내용이네요.
음악을 통해서 위로와 행복함이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주는 책이네요.
배경그림이
종이를 오려 입체적으로 표현을 해서
독특하며 신비롭기까지 하네요.
앞부분 소년이 외롭고 힘들어할때는 어두운 배경으로 되어 있고
목부를 만나면서 소년이 행복함을 느끼면서
밝은 배경으로 바뀌는 것을 볼수가 있어요.
아이와 함께 그림을 보면서 책을 읽어주니깐
완전 집중하면서 잘 보네요~
아이에게 따듯한 마음이 전해 졌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