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그동안 게임에 쓰느라 날린 그 많은 시간들. 그것들은 반드시 너의 미래에 안 좋은 결과가 되어 나타날 거야. 인생은 원인과 결과가 이어지는 거니까. 네가 맨날 피해 다니는 문제들도 다 언젠간 반드시 다시 돌아오게 되어 있단 소리야.”
“생뚱맞은 현재가 나타나는 법은 없거든. 과거를 업고 현재가 나타난다는 소리야. 지금의 네가 너의 미래를 만든다는 거지.”
공부보다는 게임에 빠져 살던 고등학생 하돈이 어느날 우연히 PC방에서 악마의 편지를 줍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악마와 천사의 대결 구도는 아니다. 그렇다고 판타지 소설도 아니다. 너무나도 현실적인, 어쩌면 청소년 뿐만아니라 성인들에게도 정곡을 찌르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더불어 비룡소 블루픽션 청소년문학상에 빛나는 작품으로 한번 읽어보시기를 강추한다.
이야기는 예쁜 여학생 모습의 악마 아낙스가 등장하면서, 매일 공부도 안하고 놀면서 악마의 능력으로 공부 1등을 바라는 아이, 개를 고양이로 바꾸는 악마의 마술을 한번 경험하면서 세상 모든 것을 가진 것처럼 행동하는 아이를 보면서 아낙스는 경고한다. 지금 나태한 생활이 언젠가는 반드시 다시 돌아와 안 좋은 결과의 미래를 가져온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