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책읽기가 좋아
두 배로 카메라
제 6회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
‘비룡소’의 난 책읽기가 좋아 3단계 책입니다~!
책읽기와 글쓰기에 길잡이가 되어 주는 동화들이랍니다~
제목 그대로 이루어지는 동화입니다~
엄마 둘, 아빠 넷, 고양이 마흔여덟… …
카메라 셔터를 누르면 무엇이든 두 배가 되어요~!
학교가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만난 낯선 트럭 한 대.
하얀 바탕에 귀여운 그림이 잔뜩 그려져 있어요.
산더미처럼 실려 있는 물건들 중 작은 플라스틱 카메라 하나가 눈에 들어와요~!
아무도 보이지 않는 트럭.
나는 열린 조수석 창문으로 오백 원을 던져 넣고 카메라를 가져옵니다.
집에 와서 카메라를 켜보니 빛을 내는 게 너무 근사해요.
사물을 찍을 때는 소리만 나는데..
고양이를 찍었더니~!!! 우리 집 고양이가 두 마리가 되었어요~!!!
회사에서 돌아온 엄마와 아빠에게
카메라에 대해 열심히 설명하지만.. 들으려 하시질 않네요.
엄마는 잔소리만 하시고.. 아빠는 자꾸 딴소리만 하세요.
그러다가 나도 모르게 아빠를 카메라로 찍었더니 아빠가 두 명이 되었어요~!!!
엄마 아빠가 내 말을 안 믿어 주니까 나도 모르게 셔터를 눌렀다고 얘기하려 했지만 그것조차 듣지 않으시네요.
엄마와 아빠 둘, 이렇게 셋이 마구 싸우기 시작합니다.
나는 갑자기 화가 나서.. 카메라로 고양이들을 찍기 시작합니다.
거실 바닥이 48마리 똑같이 생긴 고양이로 꽉 찰 때까지 말이죠..
믿지 않으려는 엄마에게 보여주려다가 엄마도 찍고 말아요~!!!
엄마 둘, 아빠 넷, 고양이 마흔여덟
서로 소파에 누워서 텔레비전을 보겠다고 싸우는 아빠 넷
번갈아 잔소리를 해대는 엄마 둘
눈처럼 휘날리는 고양이 털과 고양이 변기 수북이 쌓인 똥.
나만 힘들어진 것 같아요~!!!
나는 카메라를 들고 엄마 아빠가 안 보는 틈을 타 집을 나섰어요.
일요일이라 기대하지 않았지만 그 트럭을 다시 만났네요~!
트럭에는 머리가 하얗게 센 할아버지가 앉아 계셨어요~
할아버지는 손님이 값을 정하는 대로 받는다며 신고하지 않겠다 하시네요~ 🙂
카메라 때문에 일어난 일을 돌이킬 수 있는 길은 진짜를 찾는 것~!!!
나머지는 모두 카메라가 만들어낸 풍선이니까
‘유리 바늘’로 찌르면 바람이 빠지면서 풍선 인간은 사라진다고 알려주셨어요~
하지만 진짜 인간을 찌르게 되면 바늘에게 영혼을 빼앗긴대요~!
영혼이 없더라도 원하는 걸 다 들어주는 엄마 아빠..
나는 머릿속이 복잡해집니다~~~
풍선 인간을 찾아야 해요~!!!
진짜 고양이를 찾는 건 쉬웠어요.
나는 아빠, 엄마를 제대로 찾을 수 있을까요?!!!
찍을 때마다 가족이 배로 늘어난다는 생각은
어쩌면 아이들이 한 번쯤 했을지도 모르겠어요.
엄마 아빠가 여러 명 있으면 회사도 가고 나랑 놀아주기도 하고 힘든 일도 나눠서 하고
더 좋을 지도 모른다고 말이죠.ㅎ
주인공 아이가 고민하듯이 엄마 아빠가 항상 함께 있는다면..
몰래 게임을 할 수도 없고, 보고 싶은 티비를 맘껏 볼 수도 없을 거에요.
잔소리도 두 배 이상이 될테고 말이지요..ㅎㅎ
진짜 가족을 찾는 부분은.. 찡한 감동과 울림이 있어요.
진짜 엄마, 아빠는.. 풍선 엄마 아빠보다 못한 부분이 있거든요.
아이가 그걸 찾아내는 부분도.. 뜨끔하면서 통찰력에 감탄하고..
또 고민하게 되는 부분도 짠하게 울림이 있어요.
아마도.. 저도.. 아이에게 부족함이 많은 엄마여서.. 더 그랬겠지요?! ^^;;;
아이는 말로 다 풀어주진 않았지만
진짜 엄마를 찾는 부분이 제일 인상깊었다고 하네요.
책 중 젤 긴장감이 흐르는 장면이기도 하죠~ 🙂
두 배로 늘어나게 되는 카메라..
진짜 가족을 찾아야 하는 선택 앞에서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고 이야기 나누면 더 좋을 책~!
책읽기가 좋아지는 그림 책 “두 배로 카메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