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5살 딸램과 함께 보고온 영화~
오래전…아~주 오래전 읽었던 ‘꽃을 좋아하는 소 페르디난드’라는 책을 영화한 거에요.
그림책의 고전이랄 수 있는 페르디난드를 색다르게 만날 수 있어서 무척 좋았어요…
무엇보다 딸램이 깔깔 거리며 (한번도 무섭다고 안하고ㅋㅋㅋ) 재미나게 본 영화라 뿌듯뿌듯ㅋㅋ
(미니언스도 무섭다며 중간에 나가자고 한 채양이거든요ㅎㅎㅎㅎ)
그 날 집에 돌아와보니! 두둥~
올레~~ 페르디난드가 문 앞에ㅎㅎㅎㅎ
영화보다 먼저 책을 읽었어야했는데….아쉬운 맘을 뒤로하고 모여모여ㅋㅋㅋ
영화 안 본 강군과 영화를 본 채양와 함께 보았어요~
치고 받는 걸 좋아하는 다른 어린 황소들과는 달리 페르디난드는…
‘그저 조용히 앉아서 꽃 향기 맡는 것을 좋아했지요…’
페르디난드가 외롭지 않을까 걱정한 엄마가 다가가 이야기도 해 보지만
곧 알게되요…페르디난드가 행복하다는 것을 요..
덩치가 커지고 힘이 세진 어른 황소가 된 후에도 페르디난드는
여전히 자기가 좋아하는 나무 아래서 꽃 향기 맡는 걸 좋아했지요…
그러던 어느 날…
마드리드에서 사람들이 찾아와요… 투우시합에 세울 거친 황소를 찾으러!
하지만 우리의 페르디난드는 ‘상관하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사건은 얄궂은 벌 한마리때문에 일어나죠;;;
벌이 있는 지 모르고 풀밭에 앉았던 페르디난드는 뒝벌에 쏘이게되고!
아파서 날뛰던 페르디난드는 보고 사람들은 자기들이 찾던 황소라고 여기죠…ㅠ.ㅠ
과연 우리의 페르디난드는 어떻게 될까요?…
나머지는 책에서 확인해 보세요~^^;
책을 함께 읽게 되면 아이들과 제가 느끼는 점이 같은 때도 많지만 다를 때도 있는데요,
특히 이 책은 같은 엄마라는 입장에서 페르디난드의 엄마에게 빙의하게 되어버렸어요;;;..
다른 아이들과는 많~이 다른 아들을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가슴 한편이 아리하면서도…’그래, 다른 게 틀린 건 아니야…’라고 되뇌어봐요…
2살쯤 되었을까….아파트 장날 구경을 나갔는데
강군이 꽃집 앞에서 쪼그리고 앉아 구경하느라 일어날 줄 모르는거에요…
하나 사달라고 조르는데 그때 저희집이 많이 아주 많이 어려워서 백원짜리 동전하나가 귀할때였거든요.(지금은 웃으며 말할 수 있는 ㅎㅎㅎ)
먹고싶은거 꾹꾹 참으며 아껴둔 동전을 탈탈 털어 산 화분하나….
강군의 식물 사랑은 그때 부터 시작이었던것 같아요.
(지금도 강군은 꽃가게를 그냥 지나치지 못합니당ㅋㅋㅋㅋ)
꽃가게 주인이 꿈이 강군…
수업시간에 딴생각을 해서 매일 혼나는 강군…
자기는 하기 싫은데 자꾸 모둠 아이들이 하라고 강요한다고 선생님께 이르는 강군…ㅡㅡ;
이번 방학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는 강군….
아들이 행복하다면, 저런 미소를 띠고 돌아설 수 있는 엄마이고 싶네요….
여기서 잠깐!
뒝벌????
숲공부를 하는 저는 뒝벌이란걸 처음 들어보았는데요…ㅋㅋㅋㅋㅋ
요즘엔 잘 쓰는 않는 뒝벌이라는 단어때문에 뒤져보니 우리나라에선 무려 20년 전에 출판되어 여전히 1판…..;;;(표지랑 단어좀 손봐서 2판 인쇄 들어가심 어떨런지요….ㅎㅎㅎ)
이 책이 처음 세상에 나온건 1936년!(우리 아빠가 태어나기도 전…;;;;;;)
글 작가 먼로 리프는 제가 태어나던 해 돌아가셨군여….쩝….
아…. 우리나라 그림책의 역사에 비교하니 왠쥐 서글퍼지네요
뒝벌이든 뒤영벌이든 낯선분들이 많을 텐데요…
영어로는 bumble bee! 네! 맞아요~ 트랜스포머에 나오는 그 범블비! ㅋㅋ
(올해 영화로도 나온다는 소식을 들은 것 같은데ㅋㅋ)
영미권 아이들에게 친숙한 범블비~ 그래서 영어 이야기와 동요에도 자주 등장하는 범블비~
파리와 범블비의 결혼이야기인
‘fiddle dee dee’라는 노래도 하나 소개해 봐요~~
https://youtu.be/qvYB0p7KO7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