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익히 알고 있었으나 아직 접해보지 못했던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마지막편을 만나게 되었어요.
처음 만난 책이 마지막 부분이라 살짝 당황하기도 하였지만, 완결편이라는 역사적 순간부터 경험해 보는 것도 나쁘진 않았어요.
시리즈물인데 마지막편부터 만나게 되어 상황 이해도 못하고 허둥대면 어쩌나 싶었지만 친절하게도 등장 인물 설명과 더불어 지난 이야기까지 세심하게 배려해 주어 이 책만 읽는다 하여도 이야기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답니다.
하지만 다 읽고 나서는 처음부터 쭈욱 읽고 싶다는 충동에 사로잡히게 되지요.
그림이 재밌다 싶었는데 <커다란 방귀>의 강경수 작가님의 그림이었네요.
영웅, 무협 이야기에 걸맞게 그림이 뒷받침해주는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었는데요.
이 책은 여자 친구들 보다는 남자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어린이 심사위원 100명의 선택을 받을 만큼 스토리가 탄탄하고 재미난 구성에 반전에 반전을 더하는 이야기 흐름이 그 동안 우리가 접했던 교훈 위주의 이야기책을 생각한다면 신선한 책임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부모 입장에서는 호불호가 갈릴수도 있겠단 생각은 들지만 아이들도 재미를 느낄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단 한가지 사실만 생각한다면 어떠한 부모님도 그냥 자유롭게 읽으라 권해줄 책이란 생각이 들어요.
공간적 배경이 아이가 잘 알고 있는 강화도 마니산이라 더욱 흥미로웟던 것 같아요.
검도를 하고 있는 녀석은 무술이나 권법에도 관심이 많은데 권법 대회라 하니 관심이 더 쏠릴 수 밖에 없었지요.
그런데 읽으면서 욕쟁이 할아버지는 별루 맘에 들지 않았나 봅니다.
처음 읽으면서부터 할아버지 때문에 기분이 안좋아졌다면서 투덜거리더라고요.
건방이가 출전한 어린이 고수 선발대회의 우승자는 과연 누가 될까요?
그리고 저희집 아이가 그리도 못마땅해 했던 욕쟁이 할아버지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생생하게 전달해 주는 대회 현장 덕분인지 막힘없이 술술 읽게 되는 재밌는 책이었는데, 이번 편이 마지막이라니 아쉽네요.
그러나 저희는 이 마지막편이 처음 접한 책이기에 앞부분 네 권의 책을 재빠르게 모두 섭렵해 읽어야겠어요.
시리즈물은 모두 소장해야 직성이 풀리는 녀석인데, 이 책 또한 책장 한켠에 전권 모두 꽂혀있게 될 것 같아요.
딱딱한 책읽기를 싫어하는 모든 친구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랍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