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거의 매주 동네 뒷산을 오르는데요. 매주 찾아가도 자연의 모습은 시시각각 변하지요~ 익숙한 듯 낯선 풍경속에서 아이들은 우리 자연과 생태의 진귀함을 발견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어렸을때 부터 꾸준히 세밀화 자연관찰책을 보여주라는 말이 있나봐요. 세밀화 자연관찰책은 접해 보았지만, 우리 생태그림책은 처음.. 그래서 더 귀하게 느껴졌던 비룡소 물들숲 그림책 시리즈랍니다!
비룡소 물들숲 그림책은 시리즈물인데요. 현재 12권까지 출간되었어요. 이번에 만나본 책은 ‘빨간 모자를 쓴 딱따구리야’ 랍니다.
겨울 동안 꽁꽁 얼어있던 숲이 딱따구리의 소리에 깨어나요. 탁탁탁 타다탁탁.. . 빨간 모자를 쓴 수컷 오색딱따구리가 나무에 구멍을 내지요. 암컷 딱따구리는 머리에 빨간 모자가 없는데요. 암컷도 같이 나무를 쪼아요.
그런데 그거 아세요? 딱따구리가 둥지를 만들 때 나무에 몇번이나 쪼는지.. 무려 만 번이라고 해요. 만 번의 정성으로 이루어진 보금자리 그곳에서 암컷은 알을 앟고, 엄마 아빠 딱따구리는 정성껏 둥지를 지켜요.
엄마 아빠 딱따구리가 일만번의 정성으로 나무를 쪼아 둥지를 만들고 번갈아 알을 품고 하루에 예순 번씩 먹이를 나르는 그 마음은 우리네 엄마 아빠를 생각나게 해서 위대한 부성애 모정애를 느끼게 하고, 페이지 가득 넘실대는 초록빛깔 자연은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이었어요~
한 편의 다큐멘터리 못지 않은 자연이 주는 감동과 그 속에 담긴 이야기가 따뜻함을 주는 생태그림책… 비룡소 물들숲 그림책으로 생명의 한살이를 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