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는 판타지가 대세다.
나열하기도 힘들만큼 많은 종류의 판타지 소설들이 아이들을 유혹하고 있다.
[마법의 시간여행]은 판타지&모험 소설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르를 두루 갖춘 이야기인데
벌써 55번째 이야기가 나왔다.
[마법의 시간여행 55-아홉번째 용을 찾아라]이다.
[마법의 시간여행] 시리즈의 주인공 잭과 애니 남매다.
잭이 있는 저곳이 마법의 오두막!
여기서 그림 속 장면을 가리키며 이곳에 가고싶다고 하면 뿅~공간이동을 할 수 있다.
이번에 편지를 받고 가게 되는 곳은 캐멀롯!
아서왕의 전설에 나오는 궁전, 카멜롯(캐몰롯) 말이다.
마르고 닳도록 우려 먹는 캐멀롯의 전설인데,
볼 때마다 재미있는 걸 보면 아서왕 이야기는 정말 고전 중에 고전!
잭과 애니에게 부축받고 서 있는 저 노인이
우리 자라던 시절 “엑스칼리버”를 뽑았던 그 남자, 아서왕이다.
아…노쇠한 아서왕이라니!
전설 속 주인공이 나와 함께 나이를 먹어가는 듯해 마음이 슬프구나.
그리고 저 옆의 여인은 기네비어 왕비다.
(원탁의 기사가 바로 기네비어 왕비가 데려온 기사들이다)
전설 속에서는 랜슬롯과 바람났던 기네비어가 이 이야기에서는
어쨌든 늙은 아서왕 옆에서 그를 극진히 보살피고 있다.
이번 미션은 캐멀롯의 비밀 정원에 있던 용들 중
사라진 아홉번째 용을 찾아오는 거다.
죽어가는 아서왕과 기네비어 왕비 그리고 잭과 애니가 함께 길을 떠난다.
유모 카펠의 메시지를 따라 그들의 모험이 시작된다.
달 밝은
밤의 뮤니드 모르.
드리운 하얀 커튼.
가려진 자리.
날개를 펼치는 마법.
새벽빛보다 이르게.
아니면 잃으리.
시간에 쫓기고,
도적떼의 습격을 받기도 한다.
마차에서 굴러 떨어져 직접 수레를 끌기도 한다.
결론은 잭과 애니 덕분에 아홉번째 용도 찾게 되고,
아서왕은 건강을 회복하게 된다.
사실 서양 아이들에게 [아서왕의 전설]은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들어왔던 이야기다.
그 배경지식이 있는 아이들에게는 이 책이 재미있고 매력적일 게 분명하다.
원탁의 기사, 카멜롯의 전설, 엑스칼리버를 보고 자란 내가
이 책이 재미있었던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원작을 접하지 못한 아이들이 이해하기에는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법의 오두막에서 펼쳐지는 시간여행은 늘 흥미진진하다.
읽기 독립이 된 아이들이 읽기에 적당한 두께다.
160페이지가 조금 넘는 분량의 챕터북이라 읽기에 부담도 없다.
아서왕의 전설을 안다면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다.